(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무역협상 타결 기대에 위험자산 선호가 높아져 0.3% 하락했다.

15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3.90달러(0.3%) 하락한 1,291.30달러에 마감했다. 금값은 지난 3월 28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서 마감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중국과 막바지 무역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말해 협상이 곧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미국 3월 수입 물가 역시 3개월 연속 올랐고 중국의 수출 지표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산업생산 지표 모두 예상을 상회하며 안전자산 수요가 줄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로스 스트라찬 전략가는 "금은 그동안 나타났던 상승 압력을 잃어버렸고 새로운 지지 촉매제를 찾고 있다"면서 "계속해서 무역과 관련해 긍정적 소식들이 들어오고 있고 이는 안전자산인 금에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트라찬 전략가는 "증시가 강세를 나타내는 것 역시 금값에 악재"라고 말했다.

헤라우스 메탈의 미구엘 페레즈-산탈라 부회장은 "전반적으로 사람들은 금에 대해 흥미로워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이터의 왕타오 기술적 전략가는 "금은 지난해 4월 4일 수치인 1,280.59달러까지 다시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코메르츠방크 전략가들 역시 "금은 현재 기술적으로 100일 이동평균선인 1,288달러에서 움직이고 있다"면서 "지난 2주간 이 선이 지켜졌지만, 이 밑으로 내려간다면 하락 압력이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달러는 보합권에서 움직이며 금값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현재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01% 오른 96.93에 거래되며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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