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채 실질 수익률 여전히 높아…경기회복 기대 난망"
"미 국채 실질 수익률 여전히 높아…경기회복 기대 난망"
  • 곽세연 기자
  • 승인 2019.04.16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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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최근 하락하는 미 국채수익률과 달리 인플레이션을 고려한 실질 수익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오히려 현재 금융여건이 더 타이트해지고 있다는 증거가 될 수 있어 이에 주목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온다.

15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해 11월 3.25%로 신고가를 찍은 뒤 현재 2.55% 수준으로 내려왔다.

위험자산에서 대규모 투매가 나왔고, 이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월 회의에서 비둘기파로 선회했다. 3월 회의에서 연준은 관망하는 스탠스를 재확인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의 점도표에 따르면 올해는 금리 인상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에는 단 한 번의 인상이 예상된다. 앞선 예상보다 상당히 후퇴한 것으로, 이들을 반영해 국채수익률은 하락했다.

반면 10년 만기 국채의 실질 수익률은 0.57%를 나타내고 있다. 실질 수익률은 명목 국채수익률에서 기대 인플레이션율을 빼서 구한다.

국채 값은 수익률과 반대로 움직인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마이클 피어스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말 이후 나타난 국채수익률 하락을 보고 현 금융여건을 단정적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며 "금융여건이 완화됐다기보다는 사실 더 타이트해졌다"고 주장했다.

2년 만기 국채 실질 수익률은 2015년 이후 150bp, 1.5%포인트 높은 상황이다. 연준이 2008~2009년 금융위기 시대부터 현재의 긴축 경로에 돌입한 시점인 5개월 전보다 0.5%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는데도 여전히 높다.

피어스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과거 5번의 경기침체를 앞둔 평균보다 여전히 더 큰 누적 상승 폭"이라며 미국 경제가 가파른 침체에 돌입할 수 있다는 채권시장의 신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낮은 수익률에서 나오는 더 완화적인 금융환경 혜택이 올해 GDP 수치에 나타날 것 같지 않다"며 "1분기 부진 이후 올해 후반 성장률이 강해질 것으로 예상한다면 이는 잘못"이라고 강조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성장률이 2.9%에서 올해 2%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마켓워치 조사치인 2.3% 성장보다 상대적으로 낮다.

피어스 이코노미스트는 "저금리가 올해 경제 성장 회복을 견인할 것이라는 데 회의적"이라며 "최근 시장금리 하락은 앞선 상승을 되돌리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ykwa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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