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가을까지 금리 동결될 수도"



(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연은) 총재는 경제 전망이 좋다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여전히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기존 주장을 유지했다.

15일 에반스 총재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2020년 가을까지 금리가 한 차례 인상되고 2021년에 또 한 차례 인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반스 총재는 "현재 연준의 단기 금리는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중립 수준으로 좋은 상태에 와 있다"면서 "연준이 불확실한 시기에 여러 옵션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통화정책과 관련해 물가가 어떻게 될지가 가장 핵심"이라면서 "물가가 연준의 목표인 2%대로 올 것으로 생각하지만 그렇지 못한다면 금리 전망을 바꿔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는 "2020년 가을까지 금리가 현 수준에서 변하지 않을 수 있다"며 "이는 인플레이션 전망을 지지하고, 지속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반스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다소 낮게 움직이는 점을 우려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탄탄한 흐름을 나타내고, 2%대에서 움직이거나 소폭 이 위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예측했고, 이를 근거로 9월이나 12월에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고 봤다"며 "경제 상황은 괜찮지만,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좋지 않아 물가 전망을 지지하기 위해 2020년까지 금리가 동결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에반스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상향이 아닌 하향 압력 쪽으로 움직이며 지속가능한 수준을 나타낸다면 긴장하게 될 것"이라며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2%를 넘도록 내버려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분명한 상향 모멘텀이 없고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는 전제하에 핵심 물가가 2.5%대에서 움직이는 것을 용납해야 한다"며 "연준이 2% 물가를 도입한 2012년 이후부터 계속해서 이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에반스 총재는 전반적으로 경제에 대해 낙관했다.

그는 "지난해 경제 성장은 축복에 가까운 것이었다"면서 "또한 연준의 고용과 물가 목표에 대해서도 지난해 거의 이뤘다"고 말했다.

에번스 총재는 올해 미국 경제의 1.75~2%대 성장을 예상했다.

그는 "지난해처럼 강한 성장을 하진 못하겠지만 나쁘지 않은 수치이며, 미국 경제 성장을 위한 좋은 펀더멘털이 유지되고 있다"면서 "고용 시장 역시 건강한 수준이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에번스 총재는 "적절한 통화정책과 함께 핵심 물가는 중단기적으로 우리의 목표인 2%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지난해 12월 금리 인상과 관련해 에반스 총재는 실수가 아니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동안의 금리 인상 결정과 향후 경로에 편안함을 느낀다"면서 "현재 수치는 고용 시장 성장을 도울 것이고 임금 성장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에반스 총재는 "경제가 3.1%에서 2%대로 둔화할 때 통찰력 있는 결정이 필요하다"며 올해 경제가 1.75~2%대의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3월 고용 시장이 강해 보이는 만큼 경기침체(리세션)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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