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美 기업실적 부담…주가↓국채↑달러↓
<뉴욕마켓워치> 美 기업실적 부담…주가↓국채↑달러↓
  • 승인 2019.04.16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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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5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 등 주요 기업의 실적 부담에 소폭 하락했다.

미 국채 가격은 주식시장이 실적 부담에 하락한 영향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나타나 상승했다.

달러화 가치는 글로벌 경제 개선 기대 속에서 주요 경제지표를 기다리며 소폭 하락했다.

뉴욕 유가는 러시아의 증산 언급에 공급 부담이 커져 하락했다.

이날 시장 참가자들은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주시했다.

골드만삭스는 엇갈린 성적표를 내놨다. 1분기 순이익은 시장 예상보다 좋았지만, 매출액은 기대 이하였다. 기관고객 부문 매출은 18% 급감했다.

씨티그룹은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다만 주식 트레이딩 부문 부진이 전반적인 매출 감소 영향을 끼친 점에 시장이 실망했다.

미중 무역협상 타결 가능성에 대한 낙관론은 유지됐다.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은 지난 주말 미국과 중국이 무역 합의 최종 라운드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 무역협상단이 중국에 대한 산업보조금 제한 요구를 누그러뜨렸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날 경제지표는 시장 예상을 큰 폭 웃돌았다.

뉴욕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4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는 전월의 3.7에서 10.1로 크게 상승했다. 지난달 2017년 중반 이후 거의 2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이번 달에는 가파르게 반등했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경제 전망이 좋다면 연준이 여전히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기존 주장을 유지했다. 2020년 가을까지 한 차례 인상될 것으로 보면서 동결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53포인트(0.10%) 하락한 26,384.77에 마감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83포인트(0.06%) 하락한 2,905.5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15포인트(0.10%) 내린 7,976.01에 장을 마쳤다.

기대와 우려 속에서 지켜보고 있는 1분기 미국 기업 실적이 다소 실망감을 줬다.

골드만삭스는 엇갈린 성적표를 내놨다. 1분기 순이익은 시장 예상보다 좋았지만, 매출액은 기대 이하였다.

특히 기관고객 부문 매출이 18% 급감했다. 개장 전 거래에서 시장 예상을 대폭 웃도는 이익에 집중해 소폭 상승하기도 했던 골드만삭스는 정규장 거래에서 3.8% 내려 지수에 부담을 줬다.

씨티그룹은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다만 주식 트레이딩 부문 부진이 전반적인 매출 감소 영향을 끼친 점에 시장이 실망했고, 씨티그룹 주가는 0.1% 하락했다.

지난 12일 JP모건과 웰스파고가 숫자나 내용 면에서 모두 좋은 실적을 내놔 낙관적인 실적시즌 출발을 알렸던 것과는 다소 다른 분위기였다.

대형 은행들의 실적은 엇갈렸지만, 전반적인 실적 시즌 출발은 탄탄하다는 평가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의 85%는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실적 기대에 다우지수와 S&P500, 나스닥은 장중 96포인트, 11포인트, 51포인트로 낙폭을 확대했다가 상당 부분 만회했다.

사실 이번 실적시즌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컸다.

S&P500 지수에 포함된 기업의 1분기 순이익이 4.2% 감소할 것이라는 게 시장 컨센서스다.

특히 이날 거래량이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는 등 전반적으로 관망세가 강했다.

미중 무역협상 타결 기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완화적인 정책, 중국 수출 등 경제지표 개선 등으로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그동안 많이 오른 만큼 차익실현을 저울질하는 심리도 큰 상황이다.

S&P500의 경우 지난해 9월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에서 불과 2%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다.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지난 주말 미국과 중국이 무역 합의에 가까워지고 있으며 이행사무소 등 실질적인 이행 체계에도 합의했다고 말했다.

금융주와 함께 유가 하락으로 에너지주도 주저앉았다.

보잉737맥스 운항 중단 장기화에 아메리칸 에어라인이 2.7% 하락하는 등 항공주도 내렸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실적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더 어닝스카우트의 닉 라이치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시즌 초반 기업 이익이 예상치를 웃돈 것은 1분기 EPS 추정치가 최근 3년 그 어떤 분기보다 가장 가파르게 하향 조정됐기 때문"이라며 "이번 실적 시즌은 낮은 이익 기대에서 출발했다"고 말했다.

그는 "1분기 실적시즌 가장 중요한 것은 다음 분기 예상"이라며 "나쁜 소식은 EPS 추정치 삭감 규모가 평균보다 크다는 점이고, 좋은 소식은 EPS 추정치 조정이 지난 분기보다 덜 나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6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0.5%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58% 상승한 12.32를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0.7bp 하락한 2.553%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0.2bp 내린 2.391%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3.6bp 떨어진 2.963%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일 16.7bp에서 이날 16.2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주목할 만한 경제지표가 없어 미 국채시장은 주식시장 움직임에 영향을 받았다.

본격적인 어닝시즌을 맞아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이날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 실적 부담에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S&P 500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3년 만에 처음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식시장이 이번 주 상승 모멘텀을 잃으면 안전자산 수요가 늘어나 국채 값은 올라가고 수익률은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몇주 증시가 상승 랠리를 이어가면서 미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 수요가 줄었다. 이에 따라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3월에 가파르게 하락한 뒤 다시 2.50%대로 올라섰다.

BMO 캐피털의 이안 린젠 미국 금리 전략 대표는 "실적이 위축된다고 해도, 3개월과 10년물 국채수익률 역전이 그랬던 것처럼 반드시 경제 침체를 암시하는 것은 아니다"며 "다만 아직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경제 역풍에 따른 여파가 늘어날 수 있다는 증거가 쌓이고 있다"고 말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무역 긴장, 나쁜 기후, 정부 부분폐쇄(셧다운), 늘어나는 원가 등이 미국 대기업을 중심으로 추가적인 이익 증가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컨센서스 추정치는 1분기에 4.7% 실적 감소를 가리키고 있다.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는 전월 3.7에서 이번 달 10.1로 큰 폭 반등했지만, 국채수익률이 잠깐 반등했을 뿐 전반적으로 영향은 크지 않았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타결 기대는 지속했지만, 선반영됐다는 인식이 많다.

시장은 이번 주 후반 발표될 미국 산업 생산, 소매 판매, 주택 착공,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등의 지표에서 글로벌 경제 상황을 가늠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 실적이 계속 발표되면서 주가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오는 19일은 '성금요일'로 주식·채권 등 금융시장이 휴장해 이번 주는 거래일수가 적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1.982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2.012엔보다 0.030엔(0.03%)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3054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2988달러보다 0.00066달러(0.06%) 상승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6.60엔을 기록, 전장 126.55엔보다 0.05엔(0.04%)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03% 하락한 96.916을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타결과 글로벌 경제 개선 기대 등이 유지돼 위험 선호가 꺾이지는 않았다.

다만 미국 기업 실적이 다소 실망감을 줘 뉴욕증시가 하락하는 등 위험 선호가 지난주 후반만큼 뚜렷하지는 않아, 주요 통화 움직임은 매우 제한적이었다.

유로-달러는 이번 주 목요일 예정된 유럽 제조업 지표를 앞두고 1.13달러대를 회복했다. EU 성장세가 개선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지표다.

TD 증권의 메이즌 이사 선임 외환 전략가는 "경제 악화 속도가 전 세계 각지에서 줄어들기 시작했다"며 "투자자들은 최악 상황은 넘겼을 수 있다는 보다 구체적인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17일에는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발표된다.

노르디아의 세바스찬 갈리 전략가는 "최근 유로-달러가 상승한 것은 중국 경제가 반등했기 때문"이라며 "중국 경제지표는 1월과 2월 연속해서 하락한 뒤 3월에 완만하게 반등했는데, 이런 장밋빛 전망이 생기면 포트폴리오 다변화 요구가 커지고, 유로-달러는 상승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위안화로 포트폴리오 자금 유입이 거세져 가치가 오르면 위안화를 안정시키려는 중국 중앙은행이 유로를 사고 위안화를 판다"며 "중국의 캐리 트레이드가 강해지면 유로-달러는 상당히 오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개선된 유럽과 중국의 경제지표에 위험 선호가 커졌고, 주가는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위험통화로 이동해 달러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이사 전략가는 "달러는 전 세계 다른 나라에 비해 미국 주가에 더 강한 관계를 보여왔다"며 "미국이 아닌 지역의 자산시장 수익률이 높아질 수 있는 환경으로 옮겨 가고 있어서 달러가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달러 롱 포지션은 늘어나고 있다. 지난주 달러 롱 포지션은 2015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트레이더들은 여전히 유로에 숏 비중을 두고 있다.

이번 주 미국의 산업생산, 소매 판매 등이 공개된다. 지표가 약해지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근거가 된다.

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금리가 오를 것 같지 않으면 달러는 덜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ING는 "소매 판매 같은 지표가 탄탄한 미국 경제의 그림을 그린다면 이머징마켓 통화에 긍정적일 것"이라며 "통상 더 좋은 미국 경제지표는 금리 인상 확률을 높여 이머징마켓 자산에 악영향을 줬지만, 연준이 주목하는 인플레이션이 과열되지 않는 한 탄탄한 미국 지표는 연준의 인내심을 유지하고 이머징마켓 통화의 추가 강세를 이끌 수 있다"고 내다 봤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49달러(0.8%) 하락한 63.4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러시아 등의 공급 증가 우려에 유가는 하락했지만, 미국의 제재 강화 등에 따른 공급 차질 전망에 낙폭은 제한됐다.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에 따르면 안톤 실루아노브 러시아 재무장관은 지난 주말 러시아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미국과의 시장점유율 경쟁을 위해 증산을 결정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럴 경우 유가가 배럴당 40달러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인정했다.

그는 "OPEC과 무엇을 해야 할지, 딜레마가 있다"며 "미국이 점령하고 있는 시장을 잃어야 하는가, 아니면 협상을 중단해야 하는가"라고 말했다.

OPEC과 러시아를 포함한 비(非)OPEC은 6개월 동안 하루 120만 배럴씩 공급을 억제하기로 했다. 이 영향으로 올해 유가는 30% 이상 올랐다.

실루아노브 장관은 "만약 협상을 포기하면 유가는 내려가고, 새로운 투자는 위축될 것"이라며 "셰일 오일 생산 비용이 전통적인 생산량보다 많기 때문에 미국의 생산량을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OPEC과 러시아 등이 6월 회의를 통해 계속 공급을 보류할지 결정하기로 한 가운데, 러시아는 최근 추가 감산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공공연하게 드러내고 있다.

러시아와 달리 OPEC을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는 계속해서 감산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OPEC 관계자들은 다른 곳에서 혼란이 계속된다면 7월부터 생산량을 늘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셰일 등에 힘입어 사상 최대치로 늘어나 공급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다만, 이란과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더 강력한 제재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들 국가의 공급이 줄어 유가 하락은 제한됐다. 또 내전 양상으로 흐르는 리비아의 생산 축소도 공급 위협 요인으로 부상했다.

리터부쉬 앤 어소시에이츠의 짐 리터부시 대표는 "OPEC+의 생산량 감축이 올해 유가를 지지하는 주요 요인이었다"며 "이제는 사우디의 과잉 생산 능력이 잠재 구매자들의 관심을 더 끄는 시장의 초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너지 에스펙츠의 비렌드라 차우한 분석가는 "당분간 유가는 좁은 범위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미국과 OPEC이 향후 공급에서 다른 신호를 보낼지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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