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다 "글로벌 경제 최대 위험은 보호주의"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글로벌 경제의 최대 위험은 보호주의라고 말했다.

구로다 총재는 15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무역에 "일종의 보호주의가 있다"라며 "그것이 글로벌 경제를 둘러싼 가장 심각한 위험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로다의 발언은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협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보도가 잇따르는 가운데 나왔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한 TV 인터뷰에서 "무역협상 담당자들이 많은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합의) 이행 강제방안을 포함해 할 일이 많다"고 덧붙였다.

투자자들은 미·중 무역 전쟁이 기업 수익을 악화시키고 전 세계 성장률을 떨어뜨릴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글로벌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5%에서 3.3%로 내리면서 주요 위험 요소 중 하나로 무역 전쟁을 언급했다.

구로다는 그러나 "IMF의 경제 전망에서 주된 시나리오는 미·중 무역갈등이 악화하지 않을 것으로 가정했다"라며 만약 미·중 무역갈등이 악화하면 글로벌 경제 전망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구로다는 중국 경제와 관련해서는 중국 정부가 대규모 재정 부양책을 이미 단행하기로 결정한 점을 언급하며 "올해 하반기에 중국 경제가 회복될 것 같다"고 말했다.

구로다는 중앙은행이 완화 정책을 펼 추가적인 여지가 있을 수 있지만, 당장은 추가적인 완화 정책이 필요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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