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스리-쿠마르 글로벌 스트래티지스의 고말 스리-쿠마르 대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020년 대선 이전에 금리를 올린다면 제롬 파월 의장을 사퇴하려는 '북소리(drumbeat)'가 요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15일(현지시간) CNBC를 통해 "파월 의장이 충분히 '겁을 먹은 상태(browbeaten)'며 그는 결국 사직할 수도 있다"라며 이같이 진단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준, 특히 파월 의장에 대한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금리 인상 때문에 주가가 하락하고 경제 성장이 둔화했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다.

스리-쿠마르 대표는 "대통령이 연준을 해임할 수는 없지만, (파월 의장이) 자리를 차지하는 것을 극도로 불편하게 할 수는 있다"고 전망했다.

파월 의장이 지난 1월 연내 두 차례 금리인상을 시사한 지 몇 주 만에 방향을 전환한 것에 대해서는 "실수를 인정하지 않을 때 연준은 신뢰를 잃는다"고 지적했다.

스리-쿠마르 대표는 "연준은 무엇인가 잘못됐다"며 "이런 상황에서 (연준을) 믿을만하다고 기대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동시에 "연준은 올해 정책 방향을 수정하며 시장에 대응했지만, 그것은 그들의 임무가 아니다"며 "연준의 임무는 고용과 인플레이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앙은행이 금리인상 보류 계획을 세우고 시장 부양을 도우려 한다면, 그것은 '모럴 해저드'를 초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파월 의장은 지난달 CNBC 인터뷰를 통해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이뤄진 금리동결이 백악관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따른 것이냐는 질문에 "전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당시 그는 "법은 내 임기가 4년이라는 점을 명확히 하고 있으며 나는 이를 수행할 의사가 완전히 있다"며 "내 의무는 의회가 부여한 것이며 우리는 엄격하게 비정치적 방식으로 정책을 이행해 모든 미국인을 위해 일하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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