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6일 서울채권시장은 전일 금리가 기술적 저항선 부근까지 올라온 데 따른 대기매수가 나타날 전망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둔 부담으로, 강세 압력은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장중 외국인과 개인의 국채선물 매매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일 미국 국채금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10년물은 1.68bp 하락한 2.5520%, 2년물은 0.01bp 오른 2.3977%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금융시장은 기업실적 부담에 주가가 하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53포인트(0.10%) 하락한 26,384.77에 마감됐다.

이날 골드만삭스 기업실적이 주가 하락 재료였지만 실적시즌 자체가 부담은 아니라는 평가가 우세했다.

미·중 무역타결에 대한 낙관론이 이어졌고 미 경제지표도 호조를 보였다.

4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는 10.1로 전월 3.7에서 크게 올랐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경제 전망이 좋을 경우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채권시장은 전일 금리 상승에 따른 대기매수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대기매수의 폭을 가늠하기는 쉽지 않다.

시장참가자들의 매수 포지션이 무거운 데다 매수로 진입할만한 메리트가 확실히 있는 것도 아니어서다.

전일 국고채 3년물은 2.8bp 상승한 1.761%, 10년물은 4.5bp 오른 1.926%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금리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전 수준으로 돌아감에 따라 한국 금리도 되돌림 압력이 강하게 나타났다.

국고채 금리도 100%는 아니지만, FOMC 이후 하락의 대부분을 되돌리며 FOMC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이제 채권시장이 주목하는 건 금통위다.

현재 기관이 보유한 포지션에 따라 금통위가 호재로 해석될 수도 있고, 악재로 받아들여 질 수도 있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이달 금통위에 대해 비슷한 전망을 하고 있다. 중요한 건 연말 금통위의 스탠스 변화다.

올해 말 금통위가 금리 인상 쪽으로 깜빡이를 유지할지, 금리 인하로 방향을 선회할지를 두고 시장참가자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악화하는 경제 펀더멘털을 근거로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당위론이 대세인 가운데 여전히 금리 인상을 내다보는 참가자들도 있다.

이날 서울채권시장이 주목해야 할 재료는 수급이다.

외국인은 전일 3년 국채선물을 7천615계약 팔면서 약세를 주도했다. 이들은 5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보였다. 10년 국채선물도 5거래일 연속 팔고 있다.

외국인의 매도를 맞받아친 건 개인이었다. 이들은 3년 국채선물을 6천354계약, 10년 선물도 1천2계약을 사들였다.

기술적으로는 10년 국채선물이 128.00레벨을 회복할 수 있을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단기물은 금통위 부담에 금리 하락 폭이 제한될 수 있지만, 장기물은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전 거래일 20일 이동평균선이 무너지면서 가격이 낮아졌지만, 갭 메우기 시도는 나올 수 있다.

뉴욕 차액결제 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33.70원에 최종 호가했다.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0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3.10원) 대비 1.65원 올랐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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