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금융당국이 증권회사의 무분별한 유튜브 방송에 대한 감시를 강화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는 최근 일부 증권사가 유튜브를 통해 방송하는 광고성 콘텐츠에 일부 법적 문제가 있다고 보고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로 했다.

증권가에서 유튜브가 투자자들과 소통하는 수단으로 급부상했지만, 아직 이에 대한 규제가 명확하게 마련돼 있지 않아 시장에 혼란을 줄 수 있어서다.

증권회사는 유튜브를 통해 유용한 금융시장 정보를 제공하기도 하고 투자 상담도 해주고 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증권사 보고서 내용을 정리해 다시 유튜브로 방송해 주는 등 증권가에서도 유튜브의 활용 영역이 확대되는 추세다.

이 과정에서 증권회사가 판매하는 상품의 이름이 거론되거나 특정 종목을 추천하는 경우 광고로 볼 여지가 있다는 것이 당국의 판단이다.

종목 추천 등을 통해 증권회사 이미지가 제고되는 효과를 낼 수 있어서다.

증권회사는 유튜브를 통해서도 광고를 할 수 있지만, 광

 

고 콘텐츠의 경우 그에 맞는 사전 심사를 거쳐야 한다.

유튜브를 비롯해 다양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을 통해 방송 형태도 진화하면서 당국의 규제나 제도 정비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금융당국 한 관계자는 "일부 증권사가 유튜브를 활발하게 활용하고 있는데 광고인지 아닌지에 모호한 측면이 있다"며 "광고성 언급은 하지 못하도록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증권가에서도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유튜브 활동을 적극적으로 확대해가는 추세"라며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관련 법이나 규제가 보완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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