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6일 달러-원 환율이 1,130원대 초중반에서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뉴욕증시가 기업실적 부담에 하락하면서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도 살펴야 한다고 전했다.

대내외 이벤트가 부재한 가운데 서울 환시는 국내증시와 배당 관련 물량 등의 영향을 받으며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전일 달러화 가치는 미중 무역협상이 최종 단계에 가까워졌다는 기대와 경제지표 호조 등으로 원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달러-원 1개월물이 지난밤 1,133.7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0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3.10원) 대비 1.65원 오른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30.00~1.138.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차장

NDF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2원 정도 올랐는데, 박스권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1,130원 하단이 지지되는 가운데 1,130원대 초중반에서 박스권이 형성될 것 같다. 지난해 6월부터 박스권 장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오늘도 특별한 이벤트가 없는 상황에서 증시나 수급의 영향을 받으며 움직일 것으로 본다. 이번주 배당금 이슈가 있지만, 장중 순간적인 수급엔 영향을 미칠지 몰라도 큰 흐름상 영향은 미미하다. 시장은 계속 재료를 찾고 있다.

예상레인지: 1,130.00~1,138.00원

◇ B은행 과장

전일 역외에서 매도 물량이 많았는데 이날도 지속될지 봐야한다. 아직 글로벌 시장은 리스크온(위험선호) 분위기로 외국인의 주식 매수도 꾸준하다. 그러나 미중 무역협상 타결 기대에도 예상보다 위안화 강세가 제한적이라 하단은 지지될 것이다. 역내에서는 최근 매수 물량이 나오고 있어 달러-원 환율의 상승 요소로 작용하겠지만 역외 매도물량 규모를 더 주목하고 있다.

예상레인지: 1,130.00~1,137.00원

◇ C은행 차장

NDF에서 달러-원 가격이 약간 올랐지만, 이날은 1,130원선이 깨지느냐 마느냐가 관건일 것이다. 그동안 호조를 보였던 뉴욕증시가 어제는 연중 최저 거래량을 기록하는 등 부진한 흐름을 보인 만큼 국내 주식시장도 지켜봐야 한다. 코오롱생명과학 이슈 등으로 바이오주 가격이 하락하면 영향이 있을 것이다. 국내 환시도 거래량과 실수요가 많지 않아 포지션 플레이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는데, 대형 이벤트로 변동성이 생기기 전까지는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

예상레인지: 1,130.00~1,137.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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