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퍼드 이코노믹스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국과 중국의 무역 합의 타결이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지만, 전면적인 관세 철회가 이뤄지고 영구적인 평화가 자리 잡으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란 지적이 나왔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15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오는 5월 초 미ㆍ중 합의가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으며 무역협상 진전에 고무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과거 관세 철회가 매우 느린 속도로 이뤄졌다는 점과 현재 양국 리더십에 대한 정치적 압박이 존재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러한 낙관론의 확산은 다소 부자연스럽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무역 합의가 가까워졌지만, 영구적인 평화는 여전히 먼 미래의 일"이라고 지적했다.

옥스퍼드에 따르면 지난 30년 동안 전 세계 100여곳이 넘는 국가의 사례를 볼 때 관세가 전면적으로 철회되기까지 평균 4~5년이 걸렸다.

보고서는 "또한 미국 경제가 최근 모멘텀을 잃었다는 증거가 나타나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이 지속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무역정책에서 완전히 후퇴하는 데 우호적이지 못한 배경을 제공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성장률이 상대적으로 부진했을 때에는 역사적으로 관세 철회 역시 천천히 가시화했다는 것이다.

이어 "정치적 압박 역시 무역 전쟁의 용이한 휴전을 예상케 하지 않는다"면서 "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대중 경제 관계에 대한 미국인들의 광범위한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서는 말했다.

옥스퍼드는 2020년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주요 후보들의 무역정책까지 고려하면 트럼프가 재집권하거나 그렇지 않든 미·중 간 분쟁이 순조롭고 영구적으로 해결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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