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연기금이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 종목은 삼성전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시장에서는 연기금이 삼성전자를 매도하면서 수익률을 높일 기회를 놓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삼성전자 주가가 21% 상승했기 때문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기금은 올해 초부터 지난 15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주식 6천45억원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는 연기금이 올해 가장 많이 판 종목이다.

연기금은 삼성전자 다음으로 삼성SDI, KT, 강원랜드, GS건설, 한진칼, 대우조선해양, 에쓰오일(S-OIL), 두산중공업, CJ대한통운 등을 순매도했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연기금과 정반대로 움직였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 3조4천303억원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는 외국인의 순매수 종목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다음으로 SK하이닉스, 삼성SDI, LG화학, 휠라코리아, 롯데케미칼, SK, LG디스플레이, 메리츠종금증권, 기아차 등을 순매수했다.

이 같은 연기금과 외국인의 매매를 두고 시장에서는 연기금이 삼성전자를 내다 팔면서 수익을 낼 기회를 놓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초부터 지난 15일까지 삼성전자 주가가 3만8천750원에서 4만7천50원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주가 상승률은 21.4%를 기록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지난달 '2019년 1분기 예상실적 설명자료'를 이례적으로 공시했다"며 "삼성전자는 공시에서 디스플레이·메모리 사업환경 약세로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 수준을 밑돌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 실적이 꺾일 것이란 전망은 지난해 말부터 나왔다"며 "이 때문에 연기금이 삼성전자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반면 외국인은 삼성전자 실적이 바닥을 찍었다고 보고 주식을 매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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