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점감축 고민 많은 은행권…'공동점포' 대안될까
지점감축 고민 많은 은행권…'공동점포' 대안될까
  • 최욱 기자
  • 승인 2019.04.1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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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은행권이 영업점 통폐합으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수단 마련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해외 은행들의 공동점포 운영 사례가 주목을 받고 있다.

16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간한 금융경영브리프에 따르면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로이드뱅킹그룹, 바클레이즈 등 영국의 대형은행 3사는 최근 공동 소유 지점을 개설하기로 합의했다.

이들 은행은 영국 6개 지역에 중소기업을 위한 공유 지점인 '비즈니스 뱅킹 허브'를 신설해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이미 버밍엄에 비즈니스 뱅킹 허브 1호점이 문을 열었다. 조만간 맨체스터, 런던, 브리스톨 등에도 공동점포를 오픈할 예정이다.

공동점포의 운영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로 기존 점포보다 탄력적으로 운영된다.

일본 은행들도 비용 절감을 위해 공동점포를 확대하는 추세다.

일본의 지방은행인 치바은행은 무사시노은행, 다이시은행 등과 협약을 맺고 공동 영업점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미츠비시UFJ은행과 미츠이스미토모은행은 중복 영업지역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금융 자동화기기(ATM)를 상호 개방하기로 했다.

이처럼 해외 은행들이 공동점포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지점 폐쇄로 인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서다.

영국의 은행 지점 수는 2007년 1만1천365개에서 2017년 7천207개로 대폭 줄었다. 영국 금융당국은 지점감축이 중소기업 피해로 이어진다고 판단해 은행 간 협업을 촉구하고 있다.

일본 금융당국도 은행들이 활발하게 공동점포를 개설할 수 있도록 관련 감독 지침을 정비하고, 이종 업종의 공동 지점 운영을 허용한 바 있다.

지점감축 이슈는 국내 은행권에서도 중요한 화두인 만큼 우리나라 은행들도 영업점 통폐합에 대한 대체수단을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수연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국내 은행들도 기술 활용과 새로운 운영 모델 개발을 통해 금융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은행연합회는 이달 중 은행 점포 폐쇄 절차에 관한 공동협약을 발표할 계획이다. 공동협약에는 지점 폐쇄 전 사전영향평가 실시, 평가 결과에 따른 대체수단 마련, 지점 폐쇄 전 고객 안내문 발송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wcho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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