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세제 개편이 미국 주택시장 둔화에 일조했다고 평가했다.

15일(미국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뉴욕 연은의 리처드 피치와 케이시 맥퀼런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2017년 12월에 발효된 개정 연방 세법이 2018년 주택시장 둔화에 기여했다고 진단했다.

세법 개정으로 이자 공제가 되는 주택담보대출(모기지)의 상한이 생기면서 주택 보유자들이 부담하는 비용이 늘고 인센티브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이들은 지적했다.

가장 높은 세율을 적용받는 고가 주택의 거래가 급격하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대출 규모가 75만달러를 넘는 경우 자본 조달 비용이 1%에서 5%로 급등한 것으로 추산됐다.

피치와 맥퀼런 이코노미스트는 모기지 금리 상승기에 세제가 바뀐 까닭에 세제 탓만 할 순 없다면서도 현재 금리가 낮아진 상황에서도 주택 경기가 계속해서 부진한 것을 볼 때 세제의 영향을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모기지 금리 하락으로 일부 대기 수요자들이 시장에 진입했으나 여전히 주택시장은 기대 이하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평가회사 밀러 새뮤얼의 조너선 밀러 최고경영자(CEO)는 "오히려 세제 개편 전에 부동산 매수의 인센티브가 더 컸다"며 "주택 장기 보유의 이점이 줄었다"고 지적했다.

ywshi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