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지난해 긴축 흐름이던 미국 금융시장 여건이 올해 들어 완화로 방향을 틀었다고 미국 마켓워치가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한 글로벌 금융 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들어 미국 금융환경지수(FCI)는 마이너스(-) 0.4까지 이완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FCI는 지난해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긴축 전환 뒤 작년 4분기에 -0.2까지 줄어들기도 했다. -0.2는 3년래 가장 긴축 정도가 높은 수치다. 당시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공포로 금융시장에서 투매가 발생한 여파가 컸다.

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 완화적으로 정책 기조를 급선회하면서 지난 1분기 FCI는 -0.5까지 다시 완화했다.

FCI는 금리와 주택가격, 기업 가치를 포함해 금융시장 환경을 측정하는 지표다. 수치가 0.0 이상이면 긴축, 이하면 완화 국면이라는 의미다.

다만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한 미국 금융환경의 완화 흐름이 지속할지는 불확실하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IMF의 자료를 보면 실제 지난 1분기 미국 주식 가치는 FCI가 완화 흐름을 보였음에도 완화폭은 훨씬 작았으며 대부분의 주요국 증시도 공정가치에 가까운 주가를 나타냈다.

마켓워치는 "채권시장이 금융여건 완화에 기여한 바가 컸기 때문에 올해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며 "채권가격은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주가처럼 빠르게 되돌아가지는 않았다"고 진단했다.

IMF는 "금융시장 여건이 완화하면서 자산가격 팽창했다"며 "연준은 물가상승률이 낮음에도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고자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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