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호주중앙은행(RBA)이 지난 2일 개최한 4월 정례 통화정책회의 당시 금리 인하에 대해 논의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RBA가 16일 공개한 4월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통화정책위원들은 물가가 오르지 않고 실업률이 높아지는 상황에서의 정책 시나리오를 검토했다.

이들은 이런 여건에서는 금리를 낮추는 것이 적절할 것 같다고 판단하면서도 가계 부채가 과중하고 주택시장의 조정을 받고 있어 과거보다 금리 인하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그럼에도 금리 인하는 호주달러화 가치를 끌어내리고 이자 부담을 줄이면서 현금 동원 여력을 키워 여전히 경기를 부양하는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이들은 진단했다.

다만 정책위원들은 당장 금리에 변화를 줄 확률이 낮다고 분석했다.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이 점진적으로 움직일 것이란 이유에서다.

RBA는 호주 국내총생산(GDP)과 노동 시장의 전개 사이에 긴장이 있다면서 기준금리를 1.50%로 동결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성장세를 떠받치고 물가 목표를 달성하는 것도 현행 통화정책을 유지하기로 한 배경이라고 RBA는 밝혔다.

RBA는 실업률이 점차 낮아지고 인플레이션은 높아질 것이라면서 신중한 금리 결정이 안정과 신뢰의 원천이라고 강조했다.

당분간 물가 상승률이 낮게 유지될 전망으로 단기간 내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작다고 RBA는 덧붙였다.

호주달러화는 RBA가 비둘기파 성향을 드러낸 데 따라 낙폭을 확대했다.

이날 오전 11시 21분 현재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0027달러(0.38%) 낮은 0.7145달러를 기록했다.





<16일 호주달러-달러 환율 장중 동향>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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