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보통사람 보고서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경제활동을 하는 인구 3명 중에서 1명이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실천하고 있지만, 경제적 여유가 부족해 만족할만한 시간을 보내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한은행은 전국의 만 20~64세 금융소비자 1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9 보통사람 보고서'를 16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경제활동자의 33.6%는 일주일에 41.3시간을 근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법정 기준 근로시간인 40시간보다 1시간가량 더 근무하며 비교적 워라밸을 실천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개인 생활보다 일에 더 치중하는 비중도 42.2%에 달했다.

워라밸 실천자 중 절반은 일과 개인 생활의 균형에도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 시간을 즐기지 못했다.

여유시간을 즐기기 위해 월평균 31만5천원이 필요하지만, 실제 지출하는 돈은 11만4천원으로 3분의 1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특이한 점은 소득이 높을수록 일에 치중하는 비중이 컸다.

월 근로소득이 350만원 이상인 경제활동자는 주당 45.2시간을 일했고, 일에 더 치중한 삶을 살고 있다고 대답한 비중이 47.4%에 달했다.

150만원 미만의 소득을 버는 경제활동자는 주당 35시간을 일하며, 일에 치중한 비중도 31.9%에 불과했다.

고소득자의 근무시간이 7.2시간 더 긴 반면 일에 치중하는 비율은 15.5%포인트(p) 높은 결과다.

여유시간에 즐기는 활동이 없는 이유는 일에 치중된 경우 시간 부족, 일과 개인 생활이 균형된 경우 경제적 여유 부족 때문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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