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그룹 김재철 퇴진에 김남정 승계…2세 경영 본격화
동원그룹 김재철 퇴진에 김남정 승계…2세 경영 본격화
  • 정윤교 기자
  • 승인 2019.04.16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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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이 물러나면서 김 회장의 차남인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 겸 동원엔터프라이즈 부회장이 동원그룹의 경영을 책임지게 됐다.

1973년생인 김 부회장은 김재철 회장의 2남 2녀 중 차남이다.

김 부회장은 1996년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1998년 동원산업 영업부에 입사해 동원F&B 기획팀, 동원엔터프라이즈 경영관리실 등에서 경험을 쌓았다.

2003년에는 미국 미시간대에서 MBA를 마쳤다.

김 부회장은 동원F&B 마케팅전략팀장과 동원산업 경영지원실장, 동원시스템즈 경영지원실장, 동원엔터프라이즈 부사장 등의 자리를 거쳐 2014년 동원엔터프라이즈 부회장직에 올랐다.

김 부회장은 원칙을 중요시하고 신중한 성격이란 게 동원그룹 관계자들의 평가다.

김 부회장은 아버지인 김재철 회장을 도와 기업 인수·합병(M&A)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2014년 필름 및 판지 제조사인 한진피앤시와 음료수 포장재 기업 테크팩솔루션 등을 인수하는 데 참여했다.

2016년에는 온라인 반찬 간편식 제조업체 더반찬과 물류기업 동부익스프레스 인수 성공에 힘을 보탰다.

업계 관계자는 "비교적 준수한 수준의 경영 성과를 보여왔다"며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된 만큼 이제부터가 진짜 진면목을 볼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이 김 회장의 뒤를 이어 경영의 전면에 나서더라도 동원그룹의 경영상 구도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란 게 안팎의 예상이다.

동원그룹은 지주 회사인 엔터프라이즈가 그룹의 전략과 방향을 잡고 동원산업과 동원F&B, 동원시스템즈 등의 계열사는 전문 경영인이 경영하는 체제다.

동원그룹 수산과 식품, 패키징, 물류 등 4개 부문이 사업의 큰 축을 이루고 있다.

1969년 직원 3명, 원양어선 1척으로 시작한 동원산업은 현재 세계 최대 원양 선단이자 B2C 종합식품 회사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종합식품기업인 동원F&B는 유가공·건강기능식품·온라인 유통에까지 팔을 뻗고 있다.

동원그룹은 패키징 분야에서는 국내 최대 종합포장재 회사인 동원시스템즈를, 물류 쪽에서는 동부익스프레스·동원로엑스·BIDC 등을 소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7조 2천억 원으로 수산 3천850억 원, 식품 3조8천600억 원, 패키징 1조600억 원, 물류 1조 원 등이다.

ygju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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