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의 올해 3월 굴삭기 판매량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면서 이는 경기부양책이 실물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뜻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5일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의 굴삭기 판매업체 25곳을 조사한 결과 3월에 판매된 굴삭기는 사상 최고인 4만4천278대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이는 전년 대비 15.7%, 전월 대비 68.7% 증가한 것이다.

굴삭기 판매는 중국의 인프라 및 경제활력의 바로미터 역할을 한다.

중국의 국내 경제성장은 인프라 및 건설업이 중심인데 이런 프로젝트에 굴삭기가 항상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아틀란티스 파이낸스 리서치 인스티튜트의 자오 지엔 헤드는 이번 3월 굴삭기 판매 증가에 대해 "인프라와 투자의 거대한 파도가 시작될 것이라는 전조일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굴삭기뿐 아니라 올해 1~2월간 이동식 기중기 트럭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60% 넘게 늘었다.

대형 트럭 판매량도 전년 대비 4% 증가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굴삭기 외 기타 산업 장비 판매도 증가하면서 중국 경기부양책이 실물경제를 지지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지난주에는 1분기 신규대출도 5조8천100억 위안으로 작년 1분기를 능가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과의 무역 전쟁이 진행 중인 가운데 경기 둔화에 대응하기 위한 중국 당국의 정책적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17일로 예정된 중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을 낙관적으로 보는 시장 참가자들도 나왔다.

골드만삭스 중국 합작사인 가오화증권은 최근 중국 1분기 및 올해 GDP를 6.2%에서 6.3%로 상향 조정했다.

반면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줄리안 에반스-프리차드 선임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3월 중국 수입이 실망스러웠다며, 이는 국내 수요가 예상만큼 좋지 못하다는 걸 의미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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