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지난 3월 미국의 산업생산이 글로벌 경기 둔화 압력에 하락세로 돌아섰고, 시장 예상보다 부진했다.

1분기 제조업 생산은 2017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16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3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0.1%(계절 조정치) 감소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0.2% 증가에 못 미쳤다.

3월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로는 2.8% 증가했다.

지난 2월 산업생산은 0.1% 증가가 수정되지 않았다.

산업생산의 4분의 3 이상을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은 3월에 전월과 같았다. 제조업 생산은 지난 1월 0.5%, 2월에 0.4% 감소 등 두 달 연속 줄었다.

1분기 전체 제조업 생산은 연율로 1.1% 감소했다. 2017년 3분기에 1.6% 감소한 이후 첫 분기 감소세다.

제조업 분야에 대한 우울한 글로벌 전망과 함께 미국 제조업 생산도 계속해서 약해지고 있다.

이날 제조업 지표를 볼 때 글로벌 성장 후퇴 관점에서 미국도 가파르고 장기적인 둔화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고 WSJ은 설명했다. 또 상대적으로 강한 미 달러에 수출 가격이 더 비싸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3월 광업 분야 생산은 전월 대비 감소했지만, 전년 동월대비로는 10.5% 늘었다.

날씨 등에 영향을 크게 받는 유틸리티 생산은 전월 대비 증가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는 3.9% 늘었다.

산업생산의 '슬랙'을 측정하는 지표인 설비가동률은 3월에 78.8%로 0.2%포인트 떨어졌다. 시장의 예상 79.2%보다도 낮았다.

지난 2월의 설비가동률은 당초 78.2%에서 79.0%로 상향 조정됐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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