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주요 국가들의 경제 지표가 개선되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약해져 1.1% 하락했다.

16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14.10달러(1.1%) 하락한 1,277.20달러에 마감했다. 금은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에서 마감했다.

최근 미국과 중국, 유럽 등에서 경제 지표가 개선되며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졌다.

지난 금요일 미국의 3월 수입 물가 역시 3개월 연속 올랐고 중국의 수출 지표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산업생산 지표 모두 예상을 상회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1% 오르고 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11%, 0.40% 상승 중이다.

줄리어스배어의 카스텐 멘케 전략가는 "주가가 상승하며 전통적인 안전자산인 금값에는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최근 중국에서 긍정적인 지표가 나오고 있어 중국 경제뿐 아니라 세계 경제 전망이 개선되고 있고 이는 위험 자산 선호 심리를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 역시 안전자산 수요를 끌어내리고 있다.

킷코메탈스의 짐 와이코프 선임 전략가는 "세계적으로 지정학적 이슈가 없고 투자 심리는 긍정적"이라면서 "금 강세론자들은 단기적 유리함으로 잃은 상태"라고 말했다.

달러 역시 강세를 나타내며 금값을 더욱 끌어내렸다.

현재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12% 오른 97.05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MKS 펌프그룹은 "금은 이제 100일 이동평균선인 1,289달러 아래에서 뚜렷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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