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미국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이 상업은행에 긴급 대출해줄 때 적용되는 재할인율을 모두 동결하자는데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6일(현지시간) 공개한 재할인율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3월 19~20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전 2월 25일부터~3월 20일까지 열린 세 차례 회의에서 지역 연은 총재들은 재할인율을 3% 수준으로 동결해줄 것을 연준에 요청했다.

재할인율은 연준이 상업은행 및 다른 예금 취급기관에 단기자금을 빌려줄 때 적용되는 금리다.

각 지역 연은이 연준에 재할인율에 대한 의견을 전달하면 연준이 이를 취합한 뒤 최종 결정을 내린다. 재할인율 회의는 2주마다 열린다.

회의에 참석한 지역 연은 총재들은 각 지역 경제 환경과 관련해 "엇갈린(mixed)" 보고서를 제출했다고 의사록은 전했다.

의사록은 "노동시장은 여전히 타이트하며, 일부는 소비지출에서 둔화를 목격했으나 다른 이들은 해당 지역의 소매판매가 여전히 강하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또 "무역정책에 대한 우려는 다소 약화했으며 많은 연은 총재들이 미국 경제전망에 위험 요인으로 계속되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을 주목했다"고 의사록은 밝혔다.

연은 총재들은 "유입되는 지표가 탄탄한 경제 성장 및 고용시장, 연준의 목표치에 근접한 인플레이션 전망 등에 부합하는지를 평가하기 위해 당분간 현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재할인율 회의는 지역 연방준비은행들이 수집해 올린 정보와 의견을 연준 이사들이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재할인율을 결정하는 회의다.

FOMC 정례회의에 비해 관심이 크게 떨어지고 회의 내용이 곧바로 공개되지 않지만, 지역 연은의 시각을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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