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 인민은행이 금융시장에 유동성이 과도한 수준으로 흘러넘치지 않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1분기 통화정책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발표한 요약문을 통해 통화 공급의 '전반적인 밸브(general valve)'를 차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통화 완화정책의 자제를 시사한 것으로 앞으로 대규모 완화정책이 나오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이다.

인민은행은 중국의 경제 상황이 '건강하다(healthy)'고 평가해 이전의 '안정적(stable)'이란 평가에서 낙관적으로 상향했다.

지난 1분기 중국 금융시장에 투입된 유동성은 8조2천억 위안으로 위안화 신규대출만 5조8천억 위안을 기록하는 등 풍부한 유동성이 투입됐다.

인민은행의 이러한 유동성 투입으로 경제활동이 반등하고 주가와 부동산 시장도 지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 결과는 인민은행의 통화 완화정책이 끝났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신증권의 밍밍 픽스트인컴 리서치 헤드는 "소폭의 통화정책 긴축이 확인됐다"면서 "단기간에 지나치게 많은 신용을 공급하게 되면 주가뿐만 아니라 1선과 2선 도시의 부동산 가격 등 자산 거품 위험이 촉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차이나 포천 증권의 우 디 애널리스트는 인민은행이 단기적으로 대규모 정책 조치를 삼갈 것이라면서 은행에 유동성을 풀어줄 지급준비율(지준율ㆍRRR) 인하나 대출을 독려할 기준금리 인하 등이 당분간 나오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지금으로선 지준율 추가 인하 가능성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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