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37원대에서 상승 출발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35분 현재 전일보다 1.40원 오른 1,137.1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 종가대비 1.50원 상승한 1,137.20원에 개장했다.

달러화 가치는 중국과 유로존 등 지표 호조에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완화되고 기업 실적도 호조를 보이며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보다 2.0원 오른 1,135.70원에 마쳤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이어질지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이날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등 지표 발표를 앞두고 전일 중국과 미국 증시는 강세를 보였다.

다만, 개장 직전 발표된 뉴질랜드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을 밑돌면서 뉴질랜드달러화(키위달러)와 호주달러는 동반 약세를 보였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 딜러는 "중국과 유로존 등 지표 발표를 앞둔 가운데 개장 전 키위달러와 호주달러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며 "그 영향으로 신흥국 통화 약세에 대한 경계가 이어지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최근 1,130원 선으로 내려갔던 달러-원 환율이 다시 1,140원대에 가까워지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심리가 변곡점에 가까워졌다는 전망도 나왔다.

또 다른 시중은행의 외환 딜러는 "키위달러나 호주달러가 약세를 보인 영향도 있지만, 레인지에 대한 시장의 인식에도 변화가 생기는 것 같다"며 "달러-원 하단이 1,132원 선에서 막히고 다시 1,140원에 더 가까워지면서 숏(매도)보다는 저점매수로 접근하려고 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160엔 상승한 112.140엔, 유로-달러환율은 0.00009달러 오른 1.12813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4.01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9.38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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