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17일 정례회의에 자회사 편입안 상정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신한금융지주가 아시아신탁을 15번째 자회사로 품는다. 오렌지라이프를 자회사로 편입한 지 석 달 만에 아시아신탁까지 품으며 그룹의 비(非)은행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하게 됐다.

1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후 예정된 정례회의에서 신한지주의 아시아신탁 자회사 편입안을 상정한다.

신한지주는 지난 2월 금융감독원에 아시아신탁 자회사 편입심사를 신청했다.

사전 심사는 이달 초순까지 한 달 넘게 진행됐다.

금감원은 아시아신탁 편입 후 신한지주의 향후 사업 계획과 시너지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봤다.

일부에서는 최근 아시아신탁에서 발생한 400억원 규모의 직원 횡령 사고가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내놨지만, 금감원은 이번 사고가 자회사 편입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신한지주는 향후 아시아신탁의 내부통제 강화 방안 등을 추가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에서 충분한 사전 검토가 진행된 만큼 이날 정례회의에서도 무리 없이 자회사 편입 안이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지주는 지난해 10월 아시아신탁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했다.

아시아신탁 최대 주주인 정서진 부회장과 특수관계인 등이 보유한 지분 60%를 1천934억원에 우선 인수하고 잔여지분 40%는 2020년 이후 경영 성과에 따라 최종 매각가를 결정하는 언아웃(EP) 방식을 적용했다.

신한지주는 아시아신탁을 자회사로 편입한 후 그룹 내 흩어져 있는 부동산 부문을 매트릭스 체제로 재편할 계획이다.

지난 2017년 신한금융이 100% 출자해 설립한 부동산 자산관리회사(REITs AMC) 신한리츠운용을 통해 개인투자자가 참여할 수 있는 공모형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을 제공하고 있는 만큼 아시아신탁을 통해 부동산 개발과 임대, 상품 공급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또 은행과 금융투자, 생명, 캐피탈사의 IB그룹을 결합한 GIB 사업 부문 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신한은행의 부동산투자자문센터 등 기관과 리테일 영역에 걸친 부동산 풀 라인업을 구축할 방침이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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