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최정우 기자 = NH투자증권의 여의도 사옥 매각과 관련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임박한 가운데 4개 운용사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20~28일 중으로 NH투자증권 우선협상대상자가 결정된다.

NH투자증권은 여의도 사옥 매각 주관사로 지난해 세빌스코리아를 선정하고, 지난달까지 입찰 신청서를 접수했다.

입찰에는 KTB자산운용과 라임자산운용, 이지스자산운용, 마스턴투자운용 4개 회사가 참여했다.

NH투자증권은 입찰 관련 질의응답(Q&A)을 포함해 지난주까지 두 차례에 걸쳐 인터뷰를 마쳤다.

시장에서는 이 빌딩의 가치를 2천500억원 선으로 추정했다.

매각가로 2천억원 이상 쓴 입찰자도 다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NH투자증권은 매각가 등 정량적인 요인뿐만 아니라 정성적 요인도 함께 고려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 사옥의 대지면적은 3천707㎡, 연면적은 4만5천499㎡다.

일반상업지역과 특정개발진흥지구, 제1종 지구단위계획구역에 속해 있다.

현 용적률은 676.86%, 건폐율은 36.1%다. 법정 용적률과 건폐율은 각각 800%, 60% 이하로 알려졌다.

NH투자증권이 여의도 사옥 매각에 나선 것은 약 14년 만이다.

NH투자증권은 사옥 매각 후 2020년 완공되는 파크원을 포함해 여의도 MBC, 우체국 신축건물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 두고 이주할 곳을 검토 중이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여의도 오피스 매물이 많은 편이지만 NH투자증권 여의도 사옥의 입지가 좋아 다양한 아이디어를 갖고 입찰에 들어온 사업자들이 많았다"며 "이르면 내달 중에 매각이 완료될 예정으로 KTB자산운용과 라임자산운용이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입찰가는 2천억원 이상을 부른 곳이 몇 군데 있다고 들었다"며 "향후 입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정량적 요소뿐만 아니라 정성적인 요인까지 고려하는데, 요인별로 정확한 비중 등을 공개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누가 유력한지 섣불리 예측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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