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올해 1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예상을 웃돌았다.

17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의 전년동기대비 GDP 성장률은 6.4%로 집계됐다.

이는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9년 1분기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했던 지난해 4분기 GDP와 동일한 수준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 예상치 6.3%는 웃돌았다.

전 분기 대비로는 1.4% 성장률을 나타냈다.

한편 중국 3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8.5% 증가해 시장 예상치 6% 증가를 상회했다.

3월 소매판매도 전년 동기 대비 8.7% 늘어나 시장 예상치 8.4% 증가를 웃돌았다.

1월에서 3월까지 도시지역 고정자산투자(FAI)는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해 예상치와 부합했다.

마오셩용 중국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 경제에서 낙관적 요소들이 증가하고 시장 심리가 개선됨에 따라 안정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그는 산업생산 증가율 증가에 호재가 될만한 요인이 있었으며, 꾸준히 이 속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그는 또 "중국 경제가 여전히 하방 압력을 받고 있지만, 경제를 부양하려는 정책적 움직임이 결실을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JP모건의 그레이스 응 이코노미스트도 이날 중국 지표에 대해 "중국 당국의 부양정책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재정 부양책이 인프라 및 부동산 투자를 견인했다고도 설명했다.

또 3월 산업생산이 예상치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면서 3월 수출 증가가 이에 영향을 미쳤다고 부연했다.

응 이코노미스트는 "예상보다 지표가 잘 나온 덕분에 중국 정책입안자들도 자신감을 얻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더이상 완화적 통화정책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뜻"이라면서도 "긴축카드를 다시 꺼내 든다는 의미도 아니다"고 설명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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