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중국 경제지표 호조에도 배당 관련 실수요 우위에 반등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57분 현재 전일보다 1.40원 상승한 1,137.10원에 거래됐다.

오후 들어 배당 지급과 관련한 커스터디 물량이 나오면서 달러 매수세가 강해졌고 달러-원 환율이 상승 전환했다.

중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1,134.60원까지 하락했으나 실수요 물량에 재차 반등한 셈이다.

외환딜러들은 중국의 경제 지표가 전반적인 호조를 나타냈지만 시장 예상치를 크게 벗어난 '서프라이즈'가 아니었고, 수급 여건 등 시장의 전체적인 흐름을 바꾸기에는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중국 지표가 일반적 예상보다는 잘 나왔고 위험 선호 흐름을 형성했지만, 시장의 전체적 흐름을 바꾸지는 못했다"면서 "(지표가) 리스크 선호 쪽 방향을 잡아줬지만 심리나 수급이 쫓아가기에는 아직 여건이 성숙되지 않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17엔 내린 111.963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228달러 오른 1.13032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5.50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9.58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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