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황창규 KT 회장은 KT가 경영 고문 14명에 총 20억원을 지급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부인했다.

그는 17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KT 청문회에서 "(경영 고문지침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며 "경영 고문은 부문장이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은 "경영 고문 운영 지침이라는 것을 보면 모든 조항마다 회장이 다 할 수 있게 되어 있다"며 "14명을 위촉해서 나간 돈을 따져보니 20억원 정도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회삿돈 20억원 나가는데, 관련 규정에서는 회장이 최종 결정을 한다고 나와 있다"며 "아무런 노동이나 자문 없이 20억원이 나갔다면 그것은 배임이다"고 꼬집었다.

황 회장은 "경영 고문은 회사에 도움이 된다고 하면 각 부문장은 위촉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관도 부문장 책임하에 만들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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