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지난해 11월 발생한 KT 아현 국사 화재 당시 지하 케이블에 방염 도료 처리도 제대로 되어있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바른미래당 박선숙 의원은 17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KT 청문회에서 "(당시 아현국사 케이블에) 방염도료 도포도 안 되어 있고, 난연 케이블 시험 성적표는 대외비라고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소방청이 화재 원인으로 추정한 환풍기 제어판에서 25년 된 것 쓰는 곳만 700곳이 넘는다"고 지적했다.

앞서 그는 참고인으로 참석한 화재조사 책임자 윤영재 소방청 소방령에 소방청 조사 당시 케이블에 방염도료 도포와 난연성 케이블 여부를 확인했다.

이에 윤영재 소방령은 "방염 도료는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조사 관련 자료를 총 5건 요청했으나 답변이 오는 데에는 빠르면 하루에서 20일까지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박선숙 의원은 "소방청이 자료를 요청했을 때 본사 승인이 필요하다고 하는 것은 KT가 화재 조사를 의도적으로 방해한 것으로 본다"며 "이는 공무집행 방해에 해당하며 상임위원회 차원에서 KT를 고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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