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고채 금리는 중국 경제지표 호조 소식에 소폭 올랐다. 다만 금융통화위원회를 하루 앞둔 부담에 상승 폭이 크지는 않았다.

17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1.3bp 상승한 1.778%, 10년물은 1.5bp 오른 1.947%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3틱 내린 109.36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1만3천796계약 팔았고, 증권사가 1만2천563계약 샀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12틱 하락한 127.67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5천710계약 순매도했고, 증권사가 4천238계약 순매수했다.

◇시장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한국은행이 성장률 전망치를 조정할지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딜러는 "결국 내일 금통위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본다"며 "성장률에 대한 조정이 없다면 금리상승 재료로 작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경제전망에서 한은이 경기에 대한 평가를 달리했을지 지켜볼 예정이다"며 "기재부처럼 경기 하방압력을 더욱 강조하면 강세 분위기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8-9호를 기준으로 전일보다 0.2bp 오른 1.767%, 10년 지표물인 18-10호는 0.3bp 상승한 1.935%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국 국채 금리는 증시 호조 등에 영향을 받아 올랐다. 10년물 금리는 4.15bp 오른 2.5935%, 2년물 금리는 0.85bp 상승한 2.4062%에 마감했다.

국채선물은 미국 금리 움직임을 반영해 약세로 출발했다. 오전 11시 중국 경제지표 공개를 앞두고 하락 폭은 점차 커졌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의 전년동기대비 GDP 성장률은 6.4%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6.3%를 소폭 웃도는 결과다.

국채선물은 경제지표 발표 후 낙폭을 확대했다. 3년과 10년 국채선물은 지표 발표 직후 각각 109.32와 127.47까지 떨어졌다.

외국인도 국채선물을 대거 매도해 약세 압력을 더했다.

다만 오후 들어서는 낙폭을 일부 회복했다. 중국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평가에 힘이 실렸다. 다음 날 금통위를 앞둔 부담도 시장 참가자들의 포지션 조정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외국인은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각각 1만3천796계약과 5천710계약 팔았다.

KTB는 약 12만1천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5천322계약 줄었다. LKTB는 8만8천 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304계약 감소했다.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1.3bp 오른 1.778%, 5년물은 1.6bp 상승한 1.823%에 고시됐다. 10년물은 1.5bp 오른 1.947%에 장을 마쳤다. 20년물은 1.2bp 오른 1.962%를 기록했다. 30년물은 2.2bp 상승한 1.958%, 50년물은 1.8bp 오른 1.927%를 나타냈다.

통안채 91일물은 0.2bp 오른 1.767%, 1년물은 0.2bp 상승해 1.787%를 나타냈다. 2년물은 0.8bp 올라 1.777%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일보다 1.5bp 상승한 2.249%,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도 1.5bp 올라 8.321%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1.86%를 나타냈다. CP 91물도 변화 없이 1.97%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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