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시장 예상을 웃돈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에 위험통화가 강세를 보여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7일 오전 9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1.991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2.014엔보다 0.023엔(0.02%)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303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2831달러보다 0.00208달러(0.18%) 상승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6.56엔을 기록, 전장 126.40엔보다 0.16엔(0.13%)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6% 하락한 96.917을 기록했다.

시장의 관심이 쏠렸던 중국 경제 지표가 시장 예상을 웃돌아 위험 선호가 강해졌다.

중국의 1분기 GDP 성장률은 6.4%로, 시장 예상인 6.3%를 소폭 웃돌았다.

중국이 전 세계 침체 공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던 만큼 글로벌 경제에 최악은 지나갔다는 안도감이 형성됐다. 위험통화의 강세 속에서 달러는 약세를 보였다.

유로는 전일 하락분을 되돌리며 다시 1.13달러대를 회복했다.

RBC의 수 트린 아시아 이머징마켓 외환 전략 대표는 "중국의 헤드라인 지표가 전반적으로 강해 위험 선호 환경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트린 대표는 "예상을 웃돈 지표에서 소매 판매 성장은 빨라졌고 실업률은 떨어졌지만, 공장 폐쇄, 자동차 판매 감소, 수입 증가의 가파른 둔화 등 다른 수치들과는 맞지 않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 경제 회복 조짐에 호주달러가 상승했다. 호주달러는 미국 달러 대비 2개월 이상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코메르츠방크의 에스더 마리아 레이첼트 외환 전략가는 "호주달러에는 중국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이 다시 확인됐다"며 "호주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회의 내용이 전일 부정적인 투자심리를 만들었지만, 호주달러는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최근 공개된 의사록에 따르면 호주 중앙은행은 금리 인하가 적절할 수 있다며 인하를 고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라이벌인 뉴질랜드 달러에도 큰 폭 올라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뉴질랜드 달러는 1분기 인플레이션 예비치가 예상보다 약하게 나와 뉴질랜드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예상에 힘을 실었다.

ACLS 글로벌의 마샬 기틀러 수석 전략가는 "중국 지표 개선에도 뉴질랜드 달러가 큰 폭 하락한 것은 국외 요인보다 국내 요인 영향이 컸다"며 "여기에 중국이 호주 수출의 39%, 뉴질랜드의 27%를 차지하는 등 호주가 중국 경제와 더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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