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월가 전문가들은 애플과 퀄컴이 모뎀 칩 로열티 분쟁을 마무리하고 합의한 것과 관련해 퀄컴에 있어 매우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17일 CNBC에 따르면 JP모건과 에버코어 ISI, 스티펠은 모두 퀄컴에 대한 투자 의견을 상향 조정했다.

미즈호증권의 경우 퀄컴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62달러에서 82달러로 전격 상향 조정했고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미즈호증권은 "이번 합의는 6월 분기부터 퀄컴의 라이선스 매출 증가를 도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캐너코드 제뉴이티도 퀄컴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75달러에서 89달러로 올렸고 퀄컴에 대한 '매수' 입장을 유지했다.

캐너코드 제뉴이티는 "퀄컴의 강한 연구·개발 투자와 5G 모뎀 사업에서의 리더쉽으로 애플이 퀄컴과 합의에 이르게 됐다"며 "애플이 5G 스마트폰을 출시하기 위해 4월까지 애플은 퀄컴과 함께 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티펠은 "이번 소송 취하는 퀄컴에 있어 상당했던 법적 위험을 없앴다"면서 "지난 2년간 이어졌던 법적 분쟁이 사라지면서 투자자들은 퀄컴의 핵심 사업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스티펠은 "퀄컴은 5G 모뎀 기술에 있어 분명한 선구자"라면서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는 100달러로 제시했다.

레이먼드 제임스 역시 퀄컴에 대해 '시장수익률 상회' 의견과 85달러 목표를 제시하며 "이번 협상으로 2021년 회계연도에 주당 7달러의 순이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이먼드 제임스는 삼성, 중국, 애플과 모두 협의가 이뤄진 점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8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JP모건 역시 시장수익률 상회 의견과 목표주가 88달러를 제시했다.

JP모건은 "이번 합의에 따라 퀄컴이 다시 애플에 칩세트를 제공할 기회를 열게 됐다"면서 "만약 경쟁사들이 5G 칩세트를 제공하지 못한다면 이는 좋은 위치를 선점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씨티그룹의 경우 중립 의견과 55달러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씨티그룹은 "이번 합의는 칩세트 매출 등을 고려할 때 퀄컴에 긍정적이며 추가로 70억 달러의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애플이 좋은 딜을 얻어낸다면 퀄컴의 다른 고객들 역시 비슷한 로열티를 구매하기를 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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