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예상보다 좋은 중국 성장률에 안전자산 수요가 약해져 0.03% 하락했다.

17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40센트(0.03%) 하락한 1,276.80달러에 마감했다. 금값은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다시 경신했다.

지난 2월 10개월 이내 최고치까지 오른 이후 5% 넘게 하락했다.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6.4%를 기록, 예상치 6.3%를 상회해 안전자산 수요가 줄었다.

세계 경제 둔화 우려가 완화하며 세계 증시가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TD증권의 바트 멜렉 전략가는 "중국의 꽤 우수한 지표는 세계 경제 둔화 우려감이 상쇄됐다는 것을 뜻하고 이는 위험자산 선호를 높여 금에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액티브트레이드스의 칼로 알버토 데 카사 수석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시장 회복을 예상 중이고 이는 금값을 끌어내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데 카사 전략가는 "금값은 이미 100일 이동 평균선 아래로 떨어졌다'면서 "기술적 관점에서 1,280달러 아래로 금값이 떨어지는 것은 약세 신호"라고 말했다.

코메르츠방크의 기술적 전략가 캐런 존스는 "단기적으로 금값이 추가로 더 하락할 수 있다"면서 "1,259달러가 시험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날 달러가 약세를 나타낸 것은 금값 하락 폭을 제한했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현재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07% 내린 96.98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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