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일부 지역 성장이 다소 강해지고 있지만, 미국 경제 성장세는 미약하다고 진단했다.

17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마켓워치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공개한 경기 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담당 12개 지역 대부분은 경제가 '다소 미약한(slight-to-moderate)' 정도로 확장했다고 진단했다.

일부 지역은 경제 활동이 다소 강해지고 있다고 보고했다.

올해 초 베이지북에서는 '완만한(modest to moderate)' 성장을 예상했지만, 지난달 다소 미약으로 후퇴한 뒤 이번달 전반적으로 이를 유지했다.

연준은 소비자 지출 보고는 엇갈렸다고 진단했다. 소매와 자동차 딜러는 판매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관광은 더 낙관적이었다. 필라델피아 지역은 늘어난 관광 수요를 보고했다. 농업 환경은 약해졌다고 보고됐다.

대출 수요도 혼재됐지만, 꾸준히 늘어난다고 연준은 판단했다.

또 제조업 활동과 관련해서는 많은 지역에서 무역 관련 불확실성을 나타냈지만, 대체로 우호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건설 경기와 관련해서는 일부 지역은 높은 가격 때문에 수요가 적다고 보고했지만, 대부분의 지역은 더 강한 주택 판매를 보고했다. 댈러스 주택시장은 낮은 모기지 금리 등으로 낙관적이라고 보고했다.

고용과 관련해 9개 지역이 완만한 성장을 보고했고, 다른 3개 지역은 약간의 성장을 나타냈다고 연준은 전했다. 대부분 숙련직 직종의 노동시장 여건이 타이트하다고 진단했다.

임금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숙련 및 비숙련 직종 모두에서 올해 초와 같이 완만하게 증가한 것으로 진단했다.

한편 연준은 물가 상승률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완만했다고 진단했다. 소비자에게 가격 부담을 전가하는 기업들의 능력은 혼재됐다고 평가했다.

마켓워치는 "이번 베이지북은 이전 보고서만큼 비관적이지는 않지만, 경제가 살아난다고 묘사하지도 않았다"고 평가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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