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미 국채가, 中지표 호조 선반영 보합
[뉴욕채권] 미 국채가, 中지표 호조 선반영 보합
  • 곽세연 기자
  • 승인 2019.04.18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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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중국 경제 지표 호조에도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7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와 같은 2.592%를 기록했다. 장중 2.610%까지 올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날과 같은 2.992%를 나타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2bp 하락한 2.402%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일 17.8bp에서 이날 19.0bp로 확대됐다.

중국 경제 지표 호조에 안전자산 수요가 줄어 장초반 하락하던 미 국채 값은 점차 낙폭을 만회했다.

3월 말부터 계속해서 오른 장기물 국채수익률에 선반영됐다는 인식이 작용했다. 이날 중국 경제지표 호조에 반응해 상승 출발했던 뉴욕증시도 하락세로 마감됐다.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GDP)은 6.4%로,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3월 중국 산업생산은 작년 동기 대비 8.5% 급증해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를 줄였다.

10년 만기 독일 국채수익률도 상승폭을 줄여 1.1bp 오른 0.080%를 기록했다. 지난주 마이너스 대에서 움직인 이후 독일 국채수익률은 꾸준히 올랐다.

야누스 헨더슨의 존 패트툴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채권시장이 중국 리플레이션 트레이드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리플레이션 트레이드는 물가 상승에 대비해 장기 채권을 팔고 주식을 매수하는 것을 말한다.

중국 재정 부양책에 따라 유로존과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줄었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완만한 상승 기대가 형성되면서 최근 장기물을 중심으로 국채수익률은 올랐다.

3월 말만 해도 경제 지표에 실망해 10년 국채수익률은 2.4%를 밑돌았지만,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ABN 암로의 아르젠 반 디즈후이젠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2018년 중반 이후 중국 당국이 거시경제 안정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으며, 금융 디레버리지에서 재정과 통화 완화를 목표로 점차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2018년 12월 무역 휴전 합의와 올해 들어 미국과 중국 정부 각층의 협상 재개로 무역 긴장과 관련된 심리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베이지북에 따르면 미국 경제활동은 다소미약한 속도로 확장되고 있다.

최근 수익률 반등에도 의미 있게 인플레이션이 뛰어오르지 않고는 국채수익률이 많이 오르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도이체방크 프라이빗 웰스 매니지먼트의 개리 폴락 채권 트레이딩 대표는 "국채수익률이 낮은 상태를 유지하고, 여기서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본다"며 "성장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인플레이션 지표에 어떤 변화도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뛰어오른다면 올해 한 번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으며 내년에도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미국 10년물 국채와 물가연동채 간 금리 격차를 가리키는 10년 BER(break-even rates)은 1.951%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1.724%에서 오른 것이지만, 작년 가을에 도달했던 2.18% 수준은 여전히 밑돌고 있다.

10년 BER은 물가연동채 투자자들이 향후 10년 소비자 물가를 어떻게 전망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sykwa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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