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8일 달러-원 환율은 1,130원대 초반에서 강한 하방 경직성을 나타내면서 장중 이벤트에 따라 고점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금통위 기준금리 결정보다는 경제 전망으로 시장의 시선이 쏠린 가운데 한은이 물가상승률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경우 순간적으로 달러-원 환율이 위로 튈 여지가 있다.

최근 경제 지표 부진 속에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나 이주열 총재의 기자간담회 발언은 중립적일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전망치가 기존 2.6%에서 하향 조정될 경우 하반기 금리 인하 베팅이 나오면서 달러-원 환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이날 국회에서 6조원 가량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협의하는 만큼 추경 규모와 효과에 대한 한은의 시각 또한 시장의 관심을 끌 것이다.

주 후반으로 다가서고 있는 가운데 역내 수급상으론 달러 수요가 강해질 여지가 있다.

1,130원대 초반에서 결제 수요가 하단을 받치고 있는 가운데 배당 관련 역송금 수요도 꾸준히 확인되고 있어서다.

삼성전자의 배당금 지급을 하루 앞둔 가운데 전일에도 유동성이 약화된 점심시간 전후로 배당 관련 역송금 물량이 쏠리면서 달러-원 환율을 한 차례 끌어올린 바 있다.다만 아시아 통화 움직임은 여전히 달러 약세 신호를 보내고 있다.

전일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호조에 달러-위안(CNH) 환율이 '빅 피겨(큰 자릿수)'인 6.70위안대를 하향 이탈하자 달러-원 환율은 재차 1,130원대 초반으로 반락했다.

현재 달러-위안(CNH) 환율이 6.67위안대에서 등락하고 있는 만큼 추가 하락할 경우 아시아 통화 강세에 원화가 연동되면서 달러-원 상단이 눌릴 것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은 최종 단계로 나아가면서 위안화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과 중국 양국이 5월 말이나 6월 초에 무역 협상을 끝내기 위해 잠정 협상 스케줄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오는 29일로 시작하는 주간에 베이징으로 넘어가 5월 6일에 다시 워싱턴으로 복귀할 예정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중국 지표 호조에도 뉴욕 증시에서 주가 상승세는 다소 숨을 고르는 모습을 보였다.

금통위 이후 우리나라 경기 둔화 우려가 두드러진다면 코스피도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

달러-원 환율 흐름은 아시아 증시와 통화에 연동되면서 1,130원대 중반에서 상단이 제한되겠으나 금통위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시간 동안에는 한 차례 고점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이후 발표될 지표로는 유럽의 제조업과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주목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2포인트(0.01%) 하락한 26,449.54에 마감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6.61포인트(0.23%) 내린 2,900.4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15포인트(0.05%) 떨어진 7,996.08에 장을 마쳤다.

뉴욕 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1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4.80원) 대비 2.50원 내린 수준인 1,131.20원에 마지막으로 호가됐다.

거래는 없었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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