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8일 서울채권시장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만장일치로 동결되는지와 수정경제전망에서 성장률이 낮아지는지 등에 관심을 보이며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시장참가자들의 매수 포지션이 무거운 만큼, 추가 강세를 이끌만한 강력한 재료가 나오지 않는다면 약세 압력이 더 우세할 가능성이 있다.

전일 미 금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10년물은 0.27bp 상승한 2.5962%, 2년물은 0.4bp 내린 2.4022%에 거래를 마쳤다.

미 10년물은 아시아시장에서 2.60%를 뚫어내면서 시장참가자들의 불안을 키우기도 했다. 다행히 뉴욕금융시장에서는 2.60% 턱 밑에서 마감했다.

뉴욕금융시장은 중국의 성장률 개선이 선반영됐다는 측면이 부각되면서 오히려 주가가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가 사상 최고치에 바짝 다가서고, 나스닥지수도 8천선을 웃돌면서 단기상승에 따른 심리적 부담이 커진 탓이다.

서울채권시장은 금통위를 대기하고 있지만 큰 기대는 하지 않는 모습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최근까지도 금리를 인하할 단계가 아니라고 언급한 데다 전일 중국 지표도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채권시장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조정될지에 관심을 갖고 있다. 현재 한은은 올해 2.6% 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만약 한은이 올해 성장률을 낮춘다면 금융시장에는 금리 인하 시그널로 비칠 수 있다.

한은이 성장률을 추정하는 데 변수로 작용하는 것은 추가경정예산(추경)이다.

정부는 올해 6~7조원 규모의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한은이 성장률을 유지한다면 추경안이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아직 정부가 추경안을 확정하지 않은 상태기 때문에 반영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추경이 반영되지 않는다면 성장률을 낮출 가능성도 있다.

만약 한은이 성장률을 낮춘다면 그 이유를 막론하고 금융시장은 금리 인하를 다시 한번 프라이싱할 가능성이 있다.

올해 물가상승률은 기존 1.4%에서 또 한 번 낮출 가능성이 크다.

올해 1분기 물가상승률은 0.5%에 그치면서 당초 한은 전망을 달성할 가능성이 작아졌기 때문이다.

한은의 통화정책 목표 중 하나는 물가안정이다. 한은의 중기 인플레이션 목표는 2%다.

그렇지않아도 물가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물가전망을 더 낮춘다면 한은은 통화정책에 대한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매도 주목해야 할 재료다. 이들은 전일 1만4천 계약 가량의 3년 국채선물을 팔았다. 10년 국채선물도 약 5천700계약 매도했다.

국내 기관의 추가 매수 포지션 구축이 쉽지 않은 만큼, 외국인의 매매가 가격 결정에 미칠 영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뉴욕 차액결제 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31.20원에 최종 호가했다.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1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4.80원) 대비 2.50원 내렸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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