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외국계 증권사들이 올해도 본점으로 고액 배당금을 송금하기로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익금의 100%까지 송금하는 증권사도 있어 한국에서 번 돈을 한국에 재투자하지 않는다는 비판도 나온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JP모건 증권 서울지점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2018회계연도 결산 이익금으로 507억원을 배당금으로 본점에 송금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약 507억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이익금의 100%를 모두 본점으로 보내는 것이다.

배당금 기준일은 지난해 12월 말이고, 배당금은 오는 24일 지급될 예정이다.

도이치증권도 결산배당으로 한주당 291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약 12억원이며, 이달 말일에 지급될 예정이다.

지난해 도이치증권이 벌어들인 당기순이익이 약 13억3천만원 수준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도이치증권 역시 배당금으로 이익금의 대부분인 약 90%를 지급하는 셈이다.

크레디트스위스증권도 이달 중 본사로 이익잉여금을 송금할 예정이다.

배당금 총액은 900억원이다.

지난해 말 기준 당기순이익이 약 904억원6천만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역시 이익금의 대부분을 배당금으로 지급한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결산배당으로 430억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주당 4천300원으로, 이달 말 지급예정이다.

씨티글로벌마켓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437억원 수준으로, 역시 이익금의 대부분을 배당으로 지급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외국계 증권사가 이익금을 본점에 보내는 게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면서도 "언론에서 비판하는 것처럼 국부유출까지는 아니지만 한국에서 사업을 하면서 한국에 전혀 재투자하지 않는다는 것은 여기서 사업을 키우겠다는 생각이 별로 없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지적했다.

반면 다른 관계자는 "본점에서 한국에 투자를 해서 수익금을 가져간 것인데, 자본주의 국가에서 이를 두고 비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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