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씨앗자산운용이 올해 들어 세 개의 펀드를 새로 설정하는 등 덩치를 키우고 있다.

펀드 설정액도 지난해 초 대비 300% 넘게 순증하며 3천억원을 넘어섰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씨앗자산운용은 올해 2월 '씨앗멀티-宮(궁)' 펀드를 새로 설정했다.

지난달에는 '씨앗멀티-淸(청)' 펀드와 '씨앗멀티-秀(수)' 펀드를 잇따라 내놓았다.

2018년 1월 '씨앗 멀티-眞(진)' 펀드로 시장에 첫 진출한 이후 불과 1년여 만에 펀드 개수를 10개까지 늘렸다.

지난해 6월 850억원이었던 펀드 설정액은 지난달 기준 3천440억원으로 300% 이상 증가했다.

신생 운용사로서 보기 드문 성장을 이룬 것은 안정적인 수익률 영향이 크다.

지난해 출시된 '씨앗 멀티-眞(진)' 펀드와 '씨앗 멀티-仁(인)' 펀드는 작년 한 해 19%, 18.6%의 수익률을 냈다.

지난해 10월 증시 부진으로 코스피가 20% 가까이 하락했지만 시장을 이겨내며 펀드 운용 실력을 시장에 알린 셈이다.

두 펀드의 누적 수익률은 각각 28.7%, 27.5%로 집계되고 있다.

씨앗자산운용은 주식 롱숏과 채권 전략을 함께 구사하는 멀티 전략을 사용한다.

교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메자닌보다는 채권 전략을 이용해 펀드의 안정성을 높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씨앗자산운용은 운용역 인력을 더욱 보강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헤지펀드로서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절대 수익을 낸다는 인식이 시장에 조금씩 퍼져나가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어 "한국투자신탁운용 출신인 박현준 대표와 채권 전문가인 문동훈 부사장 등 시장에 널리 알려진 베테랑들이 포진된 점도 펀드 인기몰이에 도움이 되고 있다"며 "신영자산운용에서 유명세를 떨쳤던 박인희 매니저를 포함해 향후 운용역이 확충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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