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개장 초 하락 출발했던 달러-원 환율이 저가 인식에 상승 반전하면서 1,135원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36분 현재 전일보다 0.30원 오른 1,135.1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 종가대비 1.30원 하락한 1,133.50원에 개장했지만, 꾸준히 상승하며 반등했다.

달러화는 중국 성장률 지표 등 호조를 반영하며 위안화를 비롯해 원화와 유로화에도 약세를 보였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스와프포인트(-1.1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보다 2.50원 내린 1,131.20에 마쳤다.

환시 참가자들은 이날은 한국은행의 4월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정된 만큼 국내 통화정책 이벤트와 경제 전망 수정 여부에 주목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1월에 이어 이달에도 한은이 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하향한다면 달러-원 환율이 급등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삼성전자 등의 배당금 지급을 앞두고 관련 역송금 물량이 쏠릴 수 있는 점도 달러-원 환율 상승 재료다.

다만, 중국 지표 호조에 이어 미·중 무역협상이 최종단계에 진입했다는 소식은 위안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 강세를 부추길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 딜러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기대에 위험 통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하락 출발했지만,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은 모습이다"며 "이날 금통위를 앞둔 만큼 성장률 하향 여부와 경기 관련 발언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국계 은행의 외환 딜러는 "중국 지표 호조와 미·중 무역 합의 기대 등에 안전자산 선호가 약화하면서 국채금리가 오르고 달러화도 약세를 보였다"며 "그러나 국내 시장은 개장 후 저가 인식에 결제가 나오며 달러-원 환율이 반등했다"고 전했다.

그는 "배당수요에 하단 매수가 나오고 성장률 하향 조정 가능성이 있어 달러-원 상승 기대는 살아있다"며 "금통위 기자간담회를 전후로 2~3원 정도 움직일 수 있겠지만, 1,130원대를 벗어나긴 어려울 것이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44엔 하락한 112.007엔, 유로-달러환율은 0.00023달러 오른 1.12951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3.39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9.84원에 거래됐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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