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달 기준금리를 1.75%로 동결했다.

금통위는 18일 열린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이같이 결정했다. 지난해 11월 1.75%로 인상한 후 6개월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연합인포맥스가 15일 국내외 거시경제·채권전문가 14명을 대상으로 이달 금통위 기준금리 전망을 조사한 결과 전원이 금리동결을 전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한은의 통화정책 운용 여지가 넓어졌다.

국내 경제 하방리스크는 커졌다. 정부는 경기를 살리기 위해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하겠다고 밝혔다.

한은은 이날 올해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을 재점검하고 발표한다.

대외 불확실성은 완화하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 미·중 무역협상이 진전되고 있고, 중국 경제지표 부진 우려도 줄어들었다.

가계부채 증가 속도는 둔화하고 있지만, 아직 안심할 수 없다는 게 한은의 입장이다. 가계부채 증가율이 소득증가율을 웃돌고 있어서다.

지난 2월 금통위 이후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3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8.2% 감소하면서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보였다. 수입도 6.7% 줄어들었다. 반도체 수출이 줄어든 데다 중국 경기 둔화에 따른 대중국 수출도 감소한 탓이다.

3월 취업자 수는 전년동월대비 25만명 증가했다. 두 달 연속 20만명을 넘어섰다. 50대와 60대 이상 고령층의 일자리가 많이 늘어나면서 고용의 질은 악화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3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9.8로 4개월 연속 상승했다.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는 73으로 전월 대비 4포인트 올랐다.

3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0.4% 상승에 그쳤다. 두 달 연속 0%대를 나타냈다. 1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5%로 분기별 통계가 제공된 196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월 광공업생산은 전월 대비 2.6% 감소했다. 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감소했다.

2월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보다 0.3포인트 내리면서 9개월 연속 하락했다. 동행지수도 0.4포인트 하락하면서 11개월 연속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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