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인해 중국 내 돼지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올해 돼지고기 가격 급등 우려가 제기됐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정부 관계자는 올해 중국 내 돼지고기 가격이 70% 이상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말 돼지 개체 수는 3억7천530만 마리로 1년 전보다 4천만 마리가 감소했다. 이는 20여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지난해 8월 돼지 열병이 시작된 이후 돼지 농장들이 돼지를 투매하고 개체 수를 늘리지 않고 있어서다.

이처럼 돼지 개체 수가 감소하면서 세계 최대 돼지고기 소비국인 중국은 미국과 유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중국의 지난달 대미 돼지고기 수입 규모는 2017년 4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돼지고기 선물 가격은 3월 초 이후 59% 급등했다.

중국 농업농촌부의 탕 커 대변인은 "돼지고기 시장이 모든 이들의 우려 대상이 됐다"고 말했다.

농업농촌부는 돼지 개체 수가 1년 전과 비교하면 19% 줄었다면서 국가통계국 집계보다 더 많이 감소했다고 집계했다.

탕 대변인은 암퇘지 숫자는 21% 감소해 10년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을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중국 국내 돼지고기 가격은 지난 3월에 전달보다 6.3% 올랐다.

돼지고기 가격은 1년 전과 비교하면 7.6% 올랐으며 중국 정부는 하반기에 70% 이상 폭등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