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올해와 내년에 기준금리 인상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하커 총재는 "노동시장이 강하고 물가 상승세가 낮으며 완만한 성장이 지속되고 불확실성이 반감됐다"며 "나는 관망(wait-and-see) 자세를 이어가겠지만 올해와 내년 각각 한 차례씩 금리가 인상되리라는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커 총재는 현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이 없다.

하커 총재는 단기적인 지표 변동에 사로잡히지 말고 장기적인 추세를 봐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는 올해와 내년 물가 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를 살짝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하커 총재는 "에너지 가격 변동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헤드라인 물가보다 근원 물가가 펀더멘털을 더욱 잘 보여주기 때문에 이를 중시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노동시장은 괄목할만한 강세를 보였고 (수급이) 계속 빡빡해지고 있어 많은 (경제)전문가들이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하커 총재는 현재 3.8%인 실업률이 연내 3.5%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관련해서는 올해 2%를 넘고, 내년에는 2% 부근을 기록할 것으로 판단했다.

하커 총재는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 작업이 세간의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지만 통화정책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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