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銀 '원큐 애자일 랩' 8기 출범식…3년간 200억 지분 투자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김예원 기자 = KEB하나은행의 핀테크 랩을 찾은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상반기 중으로 금융회사의 핀테크 기업 출자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18일 중구 하나은행 신축 본점에서 열린 하나은행 핀테크 랩 '원큐 애자일 랩(1Q Agile Lab)' 8기 출범식에 참석해 "하나금융지주가 출자해 설립한 핀크와 같은 사례를 확산하기 위해 금융회사의 핀테크 기업 출자 활성화 방안을 상반기 중으로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나금융지주는 핀테크 산업에 대한 기존 투자를 벗어나 다양한 방식으로 금융혁신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금융플랫폼 핀크는 금융지주가 핀테크 기업에 직접 출자한 첫 모범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하나은행은 키움뱅크 주주로서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신청하기도 했다"면서 "앞으로도 하나은행이 핀테크 산업 투자에 대한 기존 은행권의 시각에서 벗어나 다양한 방식으로 과감한 투자를 진행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원큐 애자일 랩에 대한 격려도 전했다.

김 부위원장은 "하나은행의 원큐 애자일 랩이 개소 이래 60여개의 핀테크 기업을 지원해오고 있다"면서 "애자일 랩 출신의 빅밸류, 마인즈랩 등이 지정대리인으로 지정됐고 핀다와 주식회사 핀테크는 혁신금융서비스 우선 심사대상으로 선정됐다"고 말했다.

이어 "랩에 입주한 스타트업과 대학 간 만남의 장을 마련하는 산학협력과 이를 통한 해외 진출 지원은 원큐 애자일 랩만의 특색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하나은행은 향후 3년간 핀테크 산업에 2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진행한다는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한국벤처투자와 함께 모펀드 1천100억원을 조성한 데 이어 올해 추가로 5천억원의 직·간접 투자도 진행하기로 했다.

더불어 하나금융지주 자회사인 전문 벤처캐피탈 하나벤처스를 설립해 향후 3년간 1조원 규모의 펀드도 조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성규 하나은행장은 "그동안 많은 스타트업들을 발굴하고 성장을 뒷받침해오는 가운데 하나은행도 혁신금융 서비스를 제공·발전시키며 동반성장을 해왔다"며 "향후에도 투자에서 해외진출 지원까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과 생산적 금융 실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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