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하반기 이후 1%대 초중반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 1월 전망치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월 제시한 경제성장률 전망치 2.6%에서 2%대 중반으로 하향 조정된 것으로 해석된다.

한은 금통위는 18일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기준금리를 1.75%로 동결하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금통위는 "국내 경제는 소비 증가세가 주춤한 모습을 나타낸 데다 설비 및 건설투자의 조정과 수출 증가세 둔화가 지속됨에 따라 성장세가 다소 완만해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고용 상황은 취업자 수 증가 규모가 늘어나는 등 부진이 일부 완화되는 움직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금통위는 "앞으로 건설투자 조정이 지속되겠으나 소비가 증가 흐름을 이어가고 수출과 설비투자도 하반기로 가면서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하반기 이후 1%대 초중반을 나타낼 것이라고 금통위는 예상했다.

당분간은 지난 1월 전망경로를 하회해 당분간 1%를 밑도는 수준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봤다.

금통위는 "소비자물가는 석유류와 농축수산물 가격 하락 등으로 오름세가 0%대 중반으로 낮아졌다"며 "근원인플레이션율은 0%대 후반을,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대 초중반을 나타냈다"고 언급했다.

다만 국내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돼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 상승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금통위는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번 통방문에서 '완화 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 문구는 삭제됐다.

세계 경제 성장세는 완만해지는 움직임을 지속했다고 봤다.

금융시장 전반에 대해선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다소 확대됐다"며 달러화 강세로 인한 달러-원 환율 상승,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 주택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갔다고 짚었다.

또 장기시장금리와 주가는 주요국의 성장세 약화 전망, 미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 등에 따른 국제금융시장의 움직임에 영향받으면서 하락 후 상승했다고 진단했다.

금통위는 끝으로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주요국과의 교역여건, 주요국의 경기와 통화정책 변화, 신흥시장국 금융·경제 상황, 가계부채 증가세,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전개상황과 국내 성장 및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주의 깊게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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