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4월 통화정책방향에서 올해 성장률이 2%대 중반을 나타내 기존 전망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 이후 소비자물가도 1% 초·중반 일것이라며 중반을 예상한 애초 전망에서 낮췄다.

한은은 18일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1.75%로 동결한 후 발표한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국내 경제의 성장흐름이 지난 1월 전망경로와 대체로 부합할 것'이라는 문구를 삭제하고, "금년중 GDP 성장률은 1월 전망치(2.6%)를 소폭 하회하는 2%대 중반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은은 또 소비 증가세가 주춤한 모습을 나타냈다는 문구를 이번 통방문에 새로 덧붙였고,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기존 평가 대신 성장세가 다소 완만해진 것으로 판단된다는 의견을 삽입했다.

고용은 부진이 일부 완화하는 움직임을 보였다고 말해 부진하다고 평가한 지난 2월 통방문에서 달라졌다.

한은은 물가와 관련해 농축수산물 가격이 상승폭을 축소했다는 평가를 가격이 하락했다는 표현으로 수정했다. 소비자물가가 0% '후반'으로 둔화됐다는 평가도 '중반으로 낮아졌다'고 바꿨다.

하반기 이후 소비자물가 전망도 '1%대 중반'에서 '1%대 초중반'으로 수정했다.

근원인플레이션율은 1% 수준에서 0%대 후반이라고 수정했고,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 초·중반이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한은은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나가겠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다만 '완화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는 향후 성장과 물가의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판단해 나가겠다'는 표현을 수정했다.

한은은 대신 "주요국과의 교역여건, 주요국의 경기와 통화정책 변화, 신흥시장국 금융·경제상황, 가계부채 증가세,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전개상황과 국내 성장 및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주의깊게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세계 경제에 대해 성장세가 완만해지는 움직임을 지속했다며 '다소' 완만해지는 움직임이라는 표현을 강하게 바꿨다. 또 변동성 축소 흐름이 이어졌다는 평가를 바꿔 주요국 국채금리가 상당폭 하락했고 일부 취약 신흥시장국의 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변동성이 일시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또 미·중 무역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는 표현을 삭제하고 변동성 원인으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를 삽입했다.

한은은 금융시장에 대한 평가도 '안정'에서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다소 확대했다는 입장으로 바꿨다.

가계부채 증가세 둔화가 이어진다는 평가는 유지했고, 주택가격은 하락세를 지속했다고 말해 기존 소폭 하락에서 표현을 다소 수정했다.

jhha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