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 전 합류한 트레이더도 해고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노무라가 4월 초 단행한 유럽 구조조정에 몇달 전에 합류한 유명 트레이더들도 내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17일(현지시간) 런던 파이낸셜 뉴스에 따르면 작년 12월 노무라에 합류했던 아리프 메랄리 매니징 디렉터 겸 파운드 스와프 트레이딩 담당 헤드가 이번 구조조정에 포함됐다.

메랄리는 크레디스위스(CS)에서 약 16년간 근무한 후 작년 12월 노무라에 합류했으며, 이달 4일 단행된 유럽 세일즈 및 트레이딩 사업부 감원에 영향을 받았다.

또 이번 감원에는 유럽 고금리 트레이딩을 이끌어온 대니얼 코헨 헤드도 포함됐다. 그는 2018년 7월 HSBC에서 노무라로 이동했다.

노무라에서 국채 트레이딩 부문을 이끌었던 윌 스콧 매니징 디렉터 겸 헤드도 이번 감원에 영향을 받았다.

그는 2016년 7월에 노무라에 합류했다. 이전에는 19년간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서 근무했다.

자산 쪽 금리 및 EMEA 하이브리드 구조화 부문을 이끌었던 폴 하월 헤드도 이번 감원에 포함됐다.

노무라는 이달 초 도매사업부의 대규모 손실 이후 10억 달러어치의 비용 절감 및 해당 사업부의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런던 사업부에서만 약 100명가량의 감원이 이뤄졌다고 외신은 전했다.

소식통들은 파이낸셜 뉴스에 은행이 "유럽에서 백기를 흔들었다"며 감원 규모에 허를 찔렸다고 말했다.

전체 팀이 통째로 날아간 경우도 있다. 일례로 북유럽 외환 세일즈팀은 모두 짐을 쌌다. 빌랄 하피즈가 이끄는 픽스드인컴 리서치의 대부분도 이번 감원에 해당했다.

이외에도 레포와 파이낸싱을 이끈 아만다 브릴런트, 영국 금리 세일즈를 이끈 앤디 러더포드, 디지털 고객 생태계 담당 헤드인 크레이그 버터워스, EMEA 외환 헤드인 아사 애트웰 등이 감원에 포함됐다.

이번 구조조정은 리먼 브러더스의 유럽 및 아시아 사업부를 인수하며 미국계 대형 투자은행들의 아성에 도전하려했던 은행의 고전을 보여준다고 외신은 전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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