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와 배당금 관련 역송금 수요 등을 소화하며 상승세를 유지했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41분 현재 전일보다 2.10원 상승한 1,136.90원에 거래됐다.

오전 장중 1,133~1,135원대 부근에서 움직이던 달러-원 환율은 한은의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이 발표된 직후인 오전 10시 43분부터 추가 상승해 1,137.3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달러-원 환율은 점심시간 부근 잠시 상승 폭을 줄이는 듯했으나 다시 현재 수준으로 상승 폭을 확대했다.

외환딜러들은 한은 금통위와 통방문의 여파로 달러-원이 순간적으로 속등했고 환율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진단했다.

다만 금통위가 시장의 예상에 크게 엇나가지 않았고 이주열 한은 총재가 당장 금리 인하까지 검토하겠다는 뜻은 아니라고 선을 그은 만큼 달러-원 환율이 금통위 재료에 추가로 상승하긴 어렵다고 봤다.

딜러들은 배당금 관련 역송금 수요 숏커버 물량, 코스피의 1%대 하락을 달러-원의 상승 요인으로 꼽았다.

A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성장률 전망치 하향은 어느 정도 예상했던 부분이고 금리 인하 뉘앙스가 있었으면 (달러-원이) 크게 올랐을 텐데 오늘은 아니다"면서 "배당금 역송금과 코스피 하락 등 역내 움직임에 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오후에 위안화 가치도 하락했고 기업들의 달러 매수가 추가로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된다"면서 "달러-원 환율이 1,136~1,137원 수준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135엔 내린 111.916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14달러 오른 1.12942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5.73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9.83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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