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엔화가 다음날 예정된 미국과 유럽의 성금요일 연휴와 미국의 경제 지표 발표를 앞두고 오름세를 보였다.

18일 오후 2시 40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대비 0.0181엔(0.16%) 하락한 111.870엔을, 유로-엔 환율은 0.16엔(0.13%) 떨어진 126.39엔을 나타냈다.

달러-엔과 유로-엔 환율의 하락은 엔화가 달러와 유로에 각각 올랐다는 의미다.

미국의 주가 하락으로 아시아 증시가 동반 하락하면서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했다.

닛케이225지수가 1% 가까이 하락하면서 엔화의 오름세도 강화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시장 참가자들은 성금요일을 앞두고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역내 수출업체들의 엔 매수세가 엔화를 끌어올렸다고 전했다.

오는 19일은 성금요일로 유럽과 미국 금융시장이 일제히 휴장해 외환시장 거래량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집권당인 자민당의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간사장대행이 10월 예정된 소비세 인상의 연기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금융시장에 별다른 재료가 되지 않았다고 니혼게이자이는 보도했다.

시장에서는 미국에서 이날 발표될 소매지표와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의 제조업 경기지수를 기다리자는 분위기다.

이날 아시아 외환시장에서는 호주의 3월 고용 지표 호조로 호주달러가 급반등했다.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0.7196달러까지 올랐다.

하지만 호주 고용지표 호조에도 호주의 금리 인하 기대는 유효해 호주달러는 오름폭을 보합권까지 낮췄다.

이 시각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0.0003달러(0.04%) 오른 0.7181달러에 거래됐다.

호주 통계청은 3월 고용자 수가 계절 조정치 기준으로 전달 대비 2만5천7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만5천명 증가로 집계된 다우존스의 전문가 조사치를 대폭 웃돈 결과다.

3월 실업률은 5.0%로 집계돼 예상치에 부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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