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 성장률 전망 2.5%로 하향…"하반기에 호전"(종합)
한은, 올해 성장률 전망 2.5%로 하향…"하반기에 호전"(종합)
  • 한종화 기자
  • 승인 2019.04.1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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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윤시윤 임하람 기자 =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을 기존보다 0.1%포인트 내린 2.5%로 조정했다. 하반기에는 반도체 경기 회복 전망 등을 근거로 경기가 호조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내년 성장률 전망은 2.6%로 유지했다.

한은은 18일 배포한 '2019년 경제전망(수정)' 자료에서 재정 정책이 확장적인 가운데 소비가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수출과 설비투자는 하반기 이후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내년에는 재정지출 증가세가 소폭 둔화하지만, 설비투자와 수출 증가세가 회복되고 건설투자의 감소폭도 줄어들면서 성장률이 올해보다 소폭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세부적으로 한은은 올해 민간 소비가 정부 정책 등에 힘입어 완만히 증가하겠지만, 가계소득 개선세 둔화로 증가율은 지난해보다 낮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설비투자는 IT 부문을 중심으로 리스크가 확대됐으나 하반기 이후 반도체 경기 회복에 힘입어 증가할 것으로 봤다.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 중심으로 건설 부진이 이어지면서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상품 수출은 하반기로 가면서 반도체·선박 등을 중심으로 회복하겠지만 증가세는 지난해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은은 하반기부터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규일 한은 부총재보는 그 근거로 ▲중국의 경기 부양 ▲미국·유럽·일본의 통화정책 완화 스탠스 ▲미·중 무역 합의 가능성 ▲반도체 경기 회복 전망을 들었다.

정 부총재보는 또 "성장률 전망에 반영하지 않았지만 추가경정예산(추경)이 4~5월 경 통과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정부 재정 정책 측면에서 지원책이며 1분기에는 승용차 판매의 출고 지연 등 일시적 요인이 있어 하반기부터는 정상궤도로 가지 않겠냐는 것이 전반적 컨센서스"라고 말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1%, 내년 1.6%로 제시됐다. 지난 1월 전망은 올해 1.4%, 내년 1.6%였다.

한은은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율이 올해 1.2%, 내년 1.5%를 기록하며 완만한 오름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환석 한은 조사국장은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 가운데 상반기가 0.7%이고 하반기가 1.4%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상반기 유류세·개소세 인하가 종료되고, 하반기에 공공요금 인상도 예정돼 있다"며 "한은의 물가 전망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임금 상승세 지속 등이 상방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수요측 물가 압력이 크지 않고, 복지 정책 강화, 농축수산물 및 석유류 가격 약세 등이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물가는 하반기로 갈수록 공급측 하방 압력이 완화하고, 유류세 인하 종료 등으로 오름세가 점차 확대할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 물가는 임금상승과 공급측 물가 하방 압력의 완화 등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올해에 비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복지 정책은 내년에도 물가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이다.

한은은 향후 성장 전망 경로상의 불확실성이 크다고 말했다.

성장 경로상 상방 위험은 ▲미·중 무역협상 타결에 따른 불확실성 완화 ▲추경 편성 등 정부 대책에 따른 내수여건 개선 등이다.

하방 위험은 ▲글로벌 무역분쟁 심화 ▲글로벌 반도체 수요 회복 지연이 꼽혔다.

한은은 취업자 수가 올해 14만 명, 내년 17만 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고용 상황이 정부의 일자리·소득지원 정책, 외국인 관광객 수 회복 등으로 지난해보다 개선되겠지만 제조업 및 건설업 업황 부진이 제약 요인이라고 말했다.

경상수지 흑자는 올해와 내년 중 각각 665억 달러, 65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흑자 전망은 지난 1월보다 올해가 25억 달러, 내년이 20억 달러 가량 줄어든 수치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 흑자비율은 올해 4% 내외, 내년 3% 후반으로 점차 하락할 것으로 한은은 내다봤다.

정규일 부총재보는 불황형 흑자라는 우려에 대해 "2014~2016년 유가가 급전직하할 때 매출이 감소해도 수익이 늘어나면서 흑자가 났던 시절이 있었다"며 "이번에는 유가 영향보다 글로벌 반도체 경기 영향으로 수출(감소에 따라) 수입도 조금 하락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는 "성장세가 전반적으로 2%대 중반을 유지하고 있는 점을 볼 때 과거와 연결해 불황형 흑자라고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4월 경상수지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경상수지의 마이너스 여부는 기본적으로 상품수지와 배당수지의 양자관계에서 결정된다"며 "과거에 비해 4월 배당수지 (유출) 규모가 작아 마이너스가 꼭 난다고 얘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설령 (마이너스가) 난다고 해도 일시적이며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jh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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